전주지검은 18일 선거법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정희(민통.익산을) 국회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전 의원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이규재씨에게는 징역 3년에 추징금 510만5천원이 구형됐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1심 판결 때 이규재씨가 받은 돈의 액수를 1천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날짜는 12월 8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광주고법 전주 제1형사부(김종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 의원에게 돈을 받아 불법선거운동을 한 이규재씨의 진술 가운데 돈을 받은 날짜가 번복된 것은 사실이나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선여부가 불투명한 전 의원을 위해 이씨가 자비를 써가며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1심 진술을 번복한 것은 바른대로 말하면 죄가 더 무거워질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당시 한병도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고 있어 아직 출마 여부도 확정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 상황에서 기자들에게 줄 돈을 건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번 심리에서는 이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선거참모 L씨와 C씨가 출석해 증언대에 앉았는데, 모두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씨의 부인 정모씨는 전 의원의 선거참모가 찾아와 남편에게 자수하지 말라고 권유했으며, 이한수 시장과 전 의원 등이 집에 찾아와 선거대책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고, 당시의 통화내역도 없다"고 부인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8일 오전 10시 8호법정에서 열린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