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의원이 지난 3일 열린 익산시의회 166회 정례회에서 ‘5분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익산시 29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각종 교습과정이 획일화돼 있으며 수강생들이 적어 효율성도 없다면서 충남 천안시 중앙동 주민센터가 실시한 ‘미나리골 벽화마을’의 사례를 들며 지역주민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구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다음은 발언 요지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익산시 29개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대부분 문화 및 여가활용 등과 관련한 획일화된 교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살펴본 결과 주민센터마다 노래교실, 가요교실 등 비슷한 것들을 하고 있고 수강생도 적어 예산낭비 소지가 있다.

지금까지는 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 편익시설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했다면 이제부터는 지역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지역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본다.

주민센터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보면, 우선 주민의 자발적 협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 돕기, 이웃끼리 대화 나누기, 지역의 각종 대소사 논의하기 등을 통해 도심 속 여유와 나눔의 장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각 주민센터마다 교습과정이 특성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색 짜 맞추기 식으로는 안 되며, 수는 적어도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계획을 개발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충남 천안시 중앙동은 구도심 지역인데, 주민센터와 8개 자생조직들, 주민들이 ‘미나릿길 골목 벽화마을’을 만들어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골목에 220점의 벽화를 그리고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미로를 오가며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불량 주거지가 예술공간,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익산시는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계획을 짜고 운영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