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당시 익산 갑지역 L국회의원의 공천비리 의혹과 사생활 등을 폭로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던 황재경 씨의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선거철 벌어진 무분별한 폭로행위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 씨는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의 공천파행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심위원장을 맡았던 L의원의 공천비리와 적나라한 사생활 의혹 등이 담긴 자료를 폭로했다.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익산시장에 출마했던 이모 후보가 L의원에게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의 공천을 배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고 이를 통해 부적절한 후보를 공천시켰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황 씨는 몇 년 전부터 지역 정가에 떠돌던 L의원 및 정치인들과 관련한 부적절한 관계와 같은 적나라한 소문이 사실이라며 여러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근거를 내놓지는 않았다.

이에 L의원은 폭로된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익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L의원을 비롯해 황씨를 소환해 조사를 마치고 수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황씨 1인에 대해 조사를 마쳤으며 검찰에서 결정만 내리면 바로 송치할 수 있는 단계”라며 “폭로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L의원은 “선거철만 되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발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런 부적절한 인물들이 지역사회에서 추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