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김대중(익산1) 의원이 한·중 FTA 협상에 손을 놓고 있는 전라북도의 행정과 무원칙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전라북도의회 제313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한·중 FTA 협상이 연내 타결될 조짐을 보이며 전북농업에 빨간불이 켜졌으며, 협상과정에서 도내 주요작물이 초민감 품목에 들지 못할 경우 농업 붕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상기시켰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전북도의 농수산국장은 6월 명예퇴직해 공석이고 도지사는 민생체험에만 몰두하고 있지 한·중 FTA관련 해결을 위한 출장 기록은 한 번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남은 기초식량인 쌀을 보호하고 국가 식량안보 의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5년 주기로 곡물 자급률 목표를 공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전북도는 한·중 FTA로 인한 농수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북도에서 정한 27개 초민감 품목이 반드시 협상과정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도지사와 전주시장은 자기사람 챙기기에 바빠서 하반기 정기 인사전 합의 하에 7월 1일자로 취임과 동시에 도에서 4명을 전주시로 전출하고 전주시에서 서기관 2명, 사무관 2명, 6급 1명 등 5명을 행정지원관실로 발령했고, 그중 6급은 비서실로 근무케 하였으나 서기관 등 4명은 무보직으로 연봉 8,000여만원의 고급인력을 쉬게 해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무원칙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기관 2명의 경우 도에서 필요에 의해 전입을 받았다면 도정의 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으로 전출을 하려고 하는 것은, 내 사람 챙기기뿐만 아니라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도청 직원들의 소외감을 느끼게 함은 물론 배신감과 허탈감이 극에 달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북도가 현재의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7월 1일부터 지금까지 보름동안 놀고먹는 무보직 서기관과 사무관을 전북도 차원의 TF팀으로 구성하고 농수산국장 발령도 조속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