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김대중 의원(익산1)이 산단활성화 조례 제정 등 구조적인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며 낙후된 익산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의원은 비회기 중인 지난 20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익산지사 회의실에서 전라북도의회 차원에서 익산지역 국가·일반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50개 업체 기업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의정활동을 전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익산의 과거 도시 이미지는 산업화의 초석, 기업생산 공장, 전략적 산업육성, 수출의 역군으로 인식돼 왔으나 작금에는 관련 산업의 쇠퇴에 다른 인력유출 등으로 낙후된 회색빛 산업도시로 변질되고 여기에 지역상권의 침체와 기업의 노후한 복지시설 등으로 근로자들이 일하기 꺼려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됐고, 기업 근로자들의 배후시설로 경영에 의존해 온 식당 등 주변상권도 큰 타격을 입고 문을 닫는 등 악순환의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익산시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산단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현 실태를 직접 체감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입주기업 대표들은 익산 국가산단 내의 도로 및 청소 등의 관리상태 부실, 중앙체육공원 맞은편 산단 진입로 개설, (구)수출자유구역 정문 진·출입로와 세진산업 앞 남북 진·출입로 신호등 설치, 익산세관 건물에 있는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 익산 출장소 기관 존치 등을 건의했고, 전라북도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익산시는 서로 협력해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자체 처리하고 중앙의 협조를 받아서 처리해야 할 것은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낙후된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익산산단을 비롯한 4개 산업단지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총 1조224억원을 투입키로 계획이 세워져 3개 산업단지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익산산단의 경우 한국산단공단에서 2억원 정도만 투입해 생색내기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다행히 박근혜 정부에서도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융·복합형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는 고도화사업을 시행하는 만큼 익산산단이 이 계획에 포함돼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익산시, 산단공단 그리고 정치권이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말했다.

또한, 전라북도 관계자에게는 “국가산단이 아닌 노후화된 일반산단이나 농공단지에 대해서도 활성화방안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웃 충남도와 같이 ‘상생 산업단지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살기 좋은 정주여건 조성,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지역발전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구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제의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오늘 간담회에서 제시된 애로사항은 전북도와 익산시 공무원들이 기업인의 입장에서 면밀히 검토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그 처리결과는 공단과 기업, 도의회에도 알려줄 것”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지역 업체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