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및 대형사고 야기 우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롯데마트 증축과 관련해 익산시가 유보결정을 내려 일단 제동이 걸렸다.

익산시는 지난 7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고 "롯데마트 익산점이 주차장 부지에 7층 규모의 건물을 증축하겠다는 요청은 교통 혼잡 가중이 크고 대형사고 우려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유보' 결정을 내렸다.

건축심의위원회는 지난 2001년 개점 당시의 조건부 허가 승인 사항인 옥외 장애인 주차장에 대한 폐쇄는 절대로 불가하다고 했다.

또한 1층에 주차장을 건설할 경우 이곳에 대한 진출입로가 1개 더 추가로 증설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신규 건축물은 증축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기존주차장 램프도 사용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증축을 할 경우 기존주차장 램프폭이 적어 증축에 따른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주차장램프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좁은 공간에 대규모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비상 상황 발생 시 고가사다리 등 소방차의 방재공간 미확보에 따른 대형사고의 우려도 표명했다.

이로 인해 롯데마트측이 재심을 요청한다하더라도 롯데마트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설령 재심의를 요청한다 하더라도 당초 계획했던 대규모 판매시설 증측 면적을 대폭 축소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잔여면적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롯데마트 익산점의 현재 1층 주차장을 존치해야 한다는 게 건축심의위원회 위원들의 대다수 의견이었기 때문에 롯데마트가 증축을 강행하려 한다면 심의위의 유보사항에 대한 새로운 확실한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회는 이날 롯데마트 증축 관련 심의위원회 개최에 앞서 위원들에게 익산시민 1만7,272명이 서명한 롯데마트 증축 반대 시민서명부를 전달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