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정헌율(56) 씨가 지난 14일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오는 6·4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오전 10시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선조들이 대대로 터전을 일구고 살아온 고향 익산에서 시장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며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중앙부처와 전북 행정부지사,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거출마 기자회견에 하루 앞선 13일,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이사직에서 사퇴하며 총 33년 동안 임해온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공직에서 쌓아온 지방재정과 행정의 달인”임을 강조하며 “중앙부처의 인맥을 활용해 위기에 처한 익산을 구하고 시민대통합의 큰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정 후보는 최근 익산시가 처한 현실에 대해 ‘시 재정규모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높은 부채 및 재정자립도’, ‘지속적인 인구 감소’, ‘무분별한 공약사업 추진과 폐해’, ‘구도심 상권 몰락 빚은 불균형 개발’, ‘공직사회 비리 의혹’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 대통합”을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 측 신당이 창당될 경우 가담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 후보는 “기본적으로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새정치와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경선이 치러진다면 그 결과에 승복하고 나머지 여생을 익산시를 위해 일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헌율 후보는 1958년 익산 함열에서 태어나 함열초교, 강경중, 전주고를 거쳐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해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관, 지방재정 세제국장을 역임한 지방재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일하다가 지난 13일자로 물러났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