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태풍 피해 복구로 땀을 흘리고 있는 공무원들을 찾아 이한수 익산시장이 위로, 격려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과 이 시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익산시청 공무원 복구현장 값진 땀방울

백수현상까지 덮쳐 벼농사 전멸 우려

지난 28일 태풍 볼라벤, 29일 덴빈이 전국을 강타한 후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한 익산시청 공무원 전체가 피해복구에 발벗고 나섰다.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든 공무원들의 노고가 크다.

태풍이 발생한 날부터 지난 3일에도 이 시장은 또 다시 하루 종일 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 시민들과 복구에 땀을 흘리는 공무원들과 함께 했다. 과수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가들의 피해가 적지 않다. 엎친데 덮쳤다. 강풍으로 벼 이삭이 말라 쭉정이만 남는 백수현상에 의한 벼농가 피해마져 겹쳤다. 공무원들의 피해 복구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백수현상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가를 방문한 이한수 익산시장과, 익산시농업기술센터 류문옥 소장과 동행취재했다.

◆ 공무원들의 값진 땀방울

    이 시장, 공무원 노고 치하

28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익산 강타 이후 다음날부터 주말과 일요일까지 공무원들이 매일 800여명씩 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3일 월요일에도 익산시청에는 공무원들이 절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절반 이상의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복구에 땀방울을 흘렸다. 기자가 방문한 현장의 공무원들은 모두가 밝은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농민들의 고통에 함께 아픔을 나누는 공무원들의 모습에 피해 농가와 시민들의 치하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 무너진 비닐하우스, 농심도 망연자실

기자가 오후에 도착한 곳은 용동면 대조리 고추밭. 공무원들은 바람에 무너진 비닐하우스 철재들을 제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고추를 심기 위해 정부 지원 없이 자부담을 들여 구입한 철재들이 모두 무너졌다. 재해보험도 들지 않아 어렵게 돈을 모아 마련한 비용이 하루 아침에 날라갔다.

이 시장은 보험으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찾도록 관계공무원에게 지시했다.

◆ 복구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과 군인들에게도 위로 잊지 않아

다음으로 이 시장이 찾아간 곳은 용동면 비닐하우스 농가. 이곳은 다행히 비닐하우스 철재까지 파손되지는 않았다. 보건소 공무원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비닐 걷기에 여념이 없었다. 땀방울을 걷어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공무원들의 해맑은 모습은 이 시장이 공무원들로 하여금 피해복구에 참여토록 한데 대한 미안함을 지울 수 있게 했다. 이곳은 다문화가족이 일하고 있었는데, 이 시장은 다문화가족을 찾아 인사하고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이 시장이 발길을 향한 곳은 망성면 비닐하우스 농가. 전북과 충청도를 잇는 이곳 망성면 화산리 지역은 대부분이 비닐하우스 농가였다.

한 농가는 4겹의 비닐하우스 시설을 자비로 마련해 이곳에 수박을 심은 뒤 벼농사를 지었다. 4중의 비닐 철재가 모두 무너져 다른 농가에 비해 4배의 피해가 발생했고 4배의 복구가 필요했다.

복구 피해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익산시청 공무원들의 노력도 4배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힘든 복구활동이었다.

이 농가 역시 자부담으로 지은 비닐하우스여서 피해 본 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군인들까지 이곳에 투입돼 복구활동을 벌였다. 이 시장은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군인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발을 동동 구르는 피해 농민 앞에서 이 시장과 공무원들의 시름도 늘어만 갔다.

◆ 국제라이온스협회도 복구 피해 봉사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 지구(총재 홍진기)의 전주지역과 익산지역의 회원들이 춘포면도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이 시장은 익산지역과 타 지역에서 익산의 복구활동에 참여한 라이온스 회원들을 격려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자신들의 바쁜 직장 일을 멀리하고 복구활동에 참여한 회원 100여명은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회원들 간 친목과 우애도 함께 다졌다.

이 시장은 "지역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항상 함께 해주는 공무원들과 사회단체, 군인, 경찰, 라이온스협회 회원, 봉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시장은 백수현상(이삭이 패는 시기에 벼가 태풍이나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수분을 잃고 말라죽는 증세)으로 피해를 입은 춘포면 지역의 농민들과 대책마련을 위해 익산농협 RPC에 참석해 농민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