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및 2차 심사 결과에 주목.. 이한수 예비후보는 제외

6·4지방선거에서의 공천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23일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의 현역 기초단체장 중 2명을 공천부적격자로 배제하는 등 전북지역의 현역단체장 물갈이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날 1차 심사에서 배제된 현역 단체장은 전주시장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임정엽 완주군수와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송영선 진안군수이며 김호수 부안군수는 5월 2일 열릴 재판의 결과에 따른다는 조건을 들어 2차 공천심사 대상자에 포함돼 최대 3명까지 1차 탈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심을 모으던 현역 익산시장인 이한수 예비후보는 일단 중앙당의 1차 심사를 통과해 추후 벌어질 2차 심사를 앞두게 됐다.

당초 전북지역의 현직 기초단체장 가운데에서 공천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단체장들은 총 6명 이었다. 대부분 과거 범죄경력이 있거나 직계 존속의 비리 혐의로 인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과거 90만원의 벌금을 받았던 현직 익산시장인 이 예비후보도 개혁공천의 칼날에 공천배제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중앙당의 1차 심사에서 살아남게 됐다.
이 밖에 새정치연합은 공천신청자 470명 중 총 34명을 공천부적격자로 분류했으며 이 중 현역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은 8명에 달한다.

전북지역의 경우 공천신청자 중 총 10명이 1차 심사에서 탈락했고 김호수 군수까지 포함하면 11명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결정 후 2일 안에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돼있지만 1차 탈락이라는 타격을 무시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일부 공천배제 후보자들을 위주로 자격심사 결과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재심 신청과 함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지역의 1차 공천부적격자로 선정된 후보들은 전주시장 후보에 임정엽 완주군수, 김병수 전 남부시장 쇼핑몰 총감독, 군산시장 후보에 이현호 군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사업가인 김현일 씨, 김제시장 후보에는 최락도 전 국회의원이 선정됐다.

또한 송영선 진안군수와 최용득 전 장수군수(장수군), 황인홍 전 구천동농협조합장(무주군), 부안군수 후보로 나선 김종규 전 군수와 이병학 전 군수까지 공천부적격자에 포함됐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공천부적격자 발표로 인해 여러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게 되면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며 “익산시의 경우 추가 부적격자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며 불필요한 공천 잡음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