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후보 착신전환 문제로 경선불참 가능성 시사.. “끝나지 않은 공천 잡음”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춘석)는 지난 8일 이한수 예비후보와 정헌율 예비후보를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익산시장 경선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에 두 후보자들은 금명간 치러질 본선에서 맞붙어 최종 공천자가 가려지게 되며, 경선 방식은 공관위의 경선룰 협의에 따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100% 반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후보 압축 과정에서부터 정 후보를 비롯한 안철수계 후보들이 공관위 면접에 불참하는 등 사실상 경선파행을 주도해 온데다 가까스로 2배수 압축이 결정된 8일 이후에도 경선후보로 선정된 정 후보 측에서 착신전환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선불참 의사도 밝히고 있어 공천 잡음이 계속 이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공관위는 제11차 회의를 연 끝에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경선후보자 2배수 압축 안을 결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정밀심사대상에 속해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던 이한수 예비후보의 경우 컷오프를 통과해 정헌율 예비후보와 함께 새정치연합의 익산시장 경선후보자로 선정됐다. 이 후보는 7일 열린 전북도당 공관위 정밀심사를 통해 경선 참여 자격을 얻었으며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기록해 컷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의 경우는 두 차례의 공관위 면접에 불참해 원칙대로라면 경선배제가 원칙이었으나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며 이 후보와 함께 경선후보자로 결정됐다. 절차상의 문제는 공관위의 합의정신에 따라 문제 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석 공관위원장은 “2번 소집한 면접심사에 이한수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계 후보들이 모두 불응했지만 공관위원들의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 중 유일한 민주당계인 이 후보와 안철수계인 정 후보의 1:1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들과 함께 새정치연합 익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배승철, 박종열, 양승일 예비후보는 컷오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돼 무소속 출마나 사퇴 여부를 고민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본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로 최종 공천자를 가리게 됐다. 정식 후보등록일이 코앞으로 다가와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에 경선후보자 최종 확정과 동시에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며 오로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되므로 각 후보자들의 선거캠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2배수 압축으로 경선후보자가 결정된 이후에도 정 후보 측에서 여전히 경선방식에 대해 착신전환 배제를 위한 대안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공천 과정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 후보는 “민의를 왜곡하는 착신전환 배제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경선불참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북도당에 전달했다”며 “증거는 없지만 이 후보의 경우 ARS 착신전환 정황이 뚜렷하다고 생각하며 대안으로 100% 휴대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후보가 제시하는 100% 휴대전화 여론조사 방식은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할 뿐더러 인바운드 방식의 공론조사 방식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후보자 캠프에서 일정 수의 휴대전화번호를 조사기관에 제출하고 그 안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은 또 다른 폐해만 낳을 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이춘석 공관위원장은 “100% 휴대전화 여론조사는 가능하지도 않고 전혀 말도 되지 않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만약 정 후보가 경선에 불참한다면 어쩔 수 없이 단수로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배수 압축이 결정된 다음날인 9일 컷오프를 통과한 이한수 후보와 정헌율 후보는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정헌율 후보는 “익산시 재정을 파탄낸 인물과 익산시 재정을 확충할 인물의 구도로 차기 익산시장을 결정하는 선명한 전선이 형성됐다”고 포문을 열고 “익산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이 힘을 모아 부패하고 무능한 익산 시정부의 정권교체를 위해 간곡한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한수 후보는 “시민여러분께 익산의 미래를 위한 위대한 선택을 부탁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8년의 행정경험과 미래지향적인 시장, 따뜻한 정책을 제시하는 믿음직한 시장으로 시민들과 함께해온 익산의 꿈을 계속 이뤄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