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당 이춘석 공동위원장이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5일 이 위원장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와 전북발전의 꿈을 안고 지난 3월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부의 갈등과 예기치 못한 불협화음으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각 후보자들과 함께 전북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심어드리지도 못했다”며 “도당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모두 사퇴하고, 지역 발전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새정연은 도내 14곳의 시장·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에 흔들려 7곳을 내주며 사실상 참패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도민들의 준엄한 꾸짖음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낮은 자세로 저희에게 주어진 지역발전과 새로운 정치의 과제를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당을 지켜온 동지들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기존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도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지지를 베풀어 주신 전북도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엄중히 헤아려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어렵고 힘든 성찰의 과정이 되겠지만, 당 지도부가 당원동지들과 전북도민들의 마음을 잘 받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간 성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더욱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