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시민에 충성하는 공무원 중용”

7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현역 시장인 이한수 후보를 누르고 박경철 후보가 당선되자 당장 익산시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서기관 1명과 사무관 10명 등 대규모로 치러지는 박 당선인의 첫 번째 인사에서부터 상당부분 크게 물갈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선거 이전부터 ‘클린인사’를 천명했던 박 당선인은 인사 후폭풍은 없을 것임을 밝히며 조직사회가 우려하는 인사파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독이는 모양새다.

박 당선인은 “무엇보다 조직안정을 해하지 않는 선에서 능력과 열정이 있고 창조적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직원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인사권을 쥔 시장보다 시민에게 충성하는 공무원을 특히 우대하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우선 조직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능력과 자질이 있는 직원들을 가려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전체적인 인사방향을 설정했다. 이러한 입장이 나온 뒤 당초 예상보다 비교적 소폭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그 동안 능력과 자질이 충분함에도 학연·지연·금전 등이 없어 승진에서 소외된 공무원들을 발굴해 중용하겠다고 인사 취지를 밝혔다. 이 같은 말에 예상 밖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직 안정을 우선으로 추진한다는 박 당선인의 인사 방침에도 불구하고 익산시 공직사회는 노심초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인수위원회 활동이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연일 이뤄지고 있는 현안보고를 위한 보고서 준비에도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이에 박 당선인이 갑작스런 공휴일에 각급 부서장을 불러내도 불만을 내색하지 못하고 새 시장의 일하는 스타일을 파악하느라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 공무원은 “시장이 바뀌면 언제나 겪게 되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초기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선인의 스타일을 종잡을 수 없는데다 선입견도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인사에 대한 걱정에 박 당선인은 “클린 인사를 천명한 뒤 공무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한 기대수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해 익산시 발전에 중요한 공직자의 사기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