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활동 여지 남겨둬.. 박 당선인에겐 “잘못한 말에 책임을 져야”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으로 당선된 이한수 전 시장이 3선 도전해 실패한 후 지난 27일 익산시청에서 이임식을 열고 지난 8년 동안 근무했던 익산시청을 떠났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이임식 전에 가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선거 이후 전업 주부처럼 집안  일을 주로 하며 지냈는데 가사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으며 그래도 즐겁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한 후 “열정과 의욕이 큰 새 시장에 기대를 하며 아쉽지만 마무리를 지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공무원들이 참 훌륭하기 때문에 새 시장의 열정과 공무원들의 능력이 합쳐지면 산적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을 보내며 도울 일이 있으면 돕기도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악화설에 대해서 이 전 시장은 “종합검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염려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답했으며 “선거법 남은 것들이 정리되고 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책도 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이 전 시장은 “여러 기업 쪽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지만 정치적인 짊을 다 내려놓은 다음에야 제2의 길을 갈 것”이라며 “일단은 자전거를 타고 전국 여러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1~2달 정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박 당선인에게 제기된 혐의사실 및 검찰 수사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박 당선인이 성공하길 바라고 피소사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없다”며 “허나 정치인으로서 언어의 중요성을 알고 거짓말이나 왜곡이 있었다면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 간담회 이후 이 전 시장은 시청 회의실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시청사 앞마당에서 기념사진 촬영 및 직원들의 환송의 박수를 받으며 시청을 떠났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