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형적 정치지형이 낳은 결과.. 소수정당 및 무소속이 진출할 기회 고려해야 
제7대 익산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갑·을 지역구 분배 관행이 또다시 재현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이미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4개 위원회의 상임위원장 명단까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는 등 선거도 치르기 전에 결과가 나오다시피 하고 있으며 추후에 있을 하반기 의장단 몫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일각에서는 다수 정당의 횡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시의회 의장으로 확정되다시피 거론되고 있는 의원으로는 4선에 성공한 조규대 의원이다. 당초 3선의 최종오 의원과 소병홍 의원도 의장직에 눈독을 들였지만 을 지역구인 소병홍 의원은 하반기에 의장을 맡는 것으로 이미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오 의원의 경우 아직 의장직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마지막까지 도전해 지역구 내에서 경선을 거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부의장직에는 3선의 임병술 의원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 지역구가 의장직을 맡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부의장은 을 지역구의 몫으로 넘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윤곽이 흘러나오고 있다. 먼저 기획행정위원장에는 3선에 성공한 송호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얘기가 돌고 있다. 소수인 정의당 소속이지만 보통 재선에 맡는 상임위원장을 3선 동안 맡지 않았을 뿐더러 기획행정위를 희망하고 있는 타 의원들에 비해 정치적 역량과 무게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위원장에는 김충영 의원이 낙점됐으며 산업건설위원장에는 황호열 의원이 유력시 된다. 이는 새정치연합 차원에서 재선의원이자 상임위원장이나 의장단 경력자 배제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의원이 자연스럽게 걸러졌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회운영위원장을 두고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먼저 4선이자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용균 의원과 재선의 김연식 의원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박종대 의원과 김정수 의원까지 위원장 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각 후보들 가운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각 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장의 구성이 선거 전부터 구체적으로 알려지며 또다시 관행처럼 새정연의 독식체제가 유지됐다는 관측이 나오며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의장에 도전했던 소병홍 의원이 제7대 하반기 의장을 맡기로 협의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는 것 또한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정치적인 역량이나 전문성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의회를 주도하는 정당이 주요 요직을 주거니 받거니 나눠먹는 것에 대한 불만이다. 이러한 정치권에 대해 한 시민은 “시민들이 투표로 대표자를 뽑아놨는데 정작 자기들끼리는 담합해서 선거의 의미를 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소수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도 능력에 따라서 직책에 도전할 수 있는 열린 시각을 가진 의원들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원 구성을 할 때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 나중에 감정의 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협의과정을 거쳐 누구나 인정하는 원 구성을 하기 위해 의원들 간 서로 노력하게 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지역구 국회의원 간 협의나 조정은 일체 없었고 시의원들 간의 원만한 원 구성 노력이 전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의회는 총 25명으로 구성된 의석 중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의원들이 18석을 차지했으며 정의당이 2석, 무소속이 5석을 차지했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