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 모아져.. “수확하는 시기”
고도문화, 여성친화, 복지도시에 대한 열망.. 도농 균형 개발 필요

지난 2006년 민선4기 익산시장에 취임 후 2010년 민선5기에 재선되며 7년 동안 익산시를 이끌어온 이한수 익산시장. 그동안 이 시장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익산’이라는 비전으로 50만 인구로 발전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여러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의 굵직굵직한 사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거나 이뤄졌으며, 서부권 택지개발, 여성친화도시, 백제 역사문화 고도 육성, 도농 복합균형 개발 등이 이한수 호(號)에서 다각적으로 추진됐다.

민선4기 출범 초기의 이한수 호는 자기부상열차와 황등호 복원 등 공약사업이 잇따라 무산되며 신뢰를 잃기도 했지만 나머지 공약사업의 충실한 이행과 대규모 신규 국책사업을 따내며 익산의 미래를 위한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어 재선에 성공하며 출범된 민선5기의 이한수 호는 민선4기에서 추진해왔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수확하는 시기로 보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달려왔다고 여러 자리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민선5기 이한수 호가 내새웠던 주요 공약사업의 진척 상황과 성과, 미흡한 점 등을 짚어봤다.

◇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익산시는 산업경제 분야에서 11개의 공약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1개 사업 완료, 7개 사업 정상 추진, 반복 추진사업 1개, 부진사업은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완료된 사업은 방사선의료산업 첨단도시 구축 사업으로 지난 2010년 10월 종합의료과학산단 내에 방사선영상기술센터가 건립되며 완료됐다.

정상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식품클러스터 및 산업단지별 기업유치와 함열농공단지 LED집적화사업, LED농생명융합 및 식물공장 산업화, 청년벤처 창업지원사업 등이 있다.

삼기일반산단

이 중 삼기면에 약 280만㎡ 규모로 조성된 제3익산일반산단에는 현재까지 산업용지 분양면적의 74%가 분양 완료돼 전방, 동우화인켐, 한국야스나가, 알로드 등의 기업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익산시는 올 연말까지 100% 분양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또 익산시는 함열읍의 종합의료과학산단도 수일 내 75%가 분양된다고 밝혔으며, 식품클러스터의 경우 부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식품기업 및 연구소와 13건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간투자 사업인 함열농공단지 LED집적화 사업은 지난 7월 시의회에서 매입확약 동의안이 통과되며 탄력을 받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익산대학교 내에 LED식물공장이 준공됐다.

익산시는 이와 같은 사업 추진과 함께 국내 최초 유턴기업과 수도권 보석산업 유치 등으로 일자리 10만개 이상 창출과 인구 증가, 경제 활성화 등 익산시의 신성장 동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오래된 국가산단의 낙후를 개선하기 위한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과 귀금속보석산업 고도화 사업은 공약 추진이 부진한 사업으로 꼽혔다.
익산시민들로 구성된 시정평가단은 지난 5월 설문에서 민선5기 익산시 공약사업 중 가장 잘하고 있고 우선 필요한 분야에 대해 산단조성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산업경제 분야를 꼽았다. 경기 불황과 실업난의 해소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익산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역세권 개발은 ‘오리무중’

탑천 자전거 도로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개발 분야의 공약사업 11개 중 도시형하천조성 사업인 ‘탑천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이 2011년 완료됐으며, KTX선상역사 건설, 여성친화적 공공디자인사업, 산북천 하천환경 정비사업 등 10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거나 반복 추진 중인 사업으로 나타났다.

이 중 KTX선상역사 건설 사업은 중앙지하차도 확장과 선상역사를 건설하는 사업이며 2014년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송학동 일원에서 지하차도와 연결되는 진입로 개설 비용 400억원 상당을 익산시가 부담하게 되면서 예산 사정이 열악한 익산시는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 중앙지하도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진입로 개설이 이뤄지지 않아 통행을 못하는 사태까지 낳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KTX선상역사 투시도

익산시는 부족한 예산을 국비 지원을 통해 해결하거나 평화동 육교 재건축 사업과 연계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뚜렷한 해결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또한 총 사업비 5천억원 규모의 KTX익산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KTX익산역 일원에 환승센터와 상업, 문화, 주거, 숙박, 업무시설 등을 건립함으로서 구도심과 서부 신시가지를 잇고 새만금의 배후 도시로 발전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에서 특수목적법인의 백화점 건립 안이 소상공인들의 반대 여론을 불러일으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빠져들었다.
이 밖에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 여성친화적 상징조형물 설치사업, 도시숲 조성사업, 산북천 하천환경 정비 사업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 농업분야 공약사업 순조로워

민선5기 선거 당시 이한수 시장은 도·농 복합도시인 익산시에서 풍요로운 농촌 건설을 위한 농업관련 5대 공약을 내놨다.
익산시 농산물을 명품화해 농산물 가격을 향상시키고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이들 공약 중 조건불리지역 고소득 대체작목 개발과 우수농산물 유통센터 운영이 이미 완료됐으며 나머지 농산물 생산단지 건설, 농산물 공동브랜드 만들기, 농산물 수출지원 등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

이 밖의 13개 사업 중에서도 경축순환자원화시설과 예향천리 마실길(둘레길) 조성, 음식문화외식산업지원센터 운영 등이 완료됐으며, 미곡종합처리장(RPC)시설 현대화, 과수·원예 저장 및 유통시설 현대화, 축사시설 현대화 등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농촌교육농장 선정 및 환경조성, 농촌테마공원 조성, 성당포구마을 가꾸기사업, 녹색농촌체험마을 선정 등 농업분야 공약사업을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익산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탑마루’는 작년 5월 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출범해 통합마케팅 매출액 80억원을 기록했다.

◇ 세계유산등재를 앞둔 익산

문화관광 분야에서 공약 사업은 총 10개 사업이다. 이 중 금강변 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쌍릉 주변 테마관광지 조성 사업이 이미 완료됐으며, 함라한옥체험단지 조성,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의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이 중 456억원의 민간자본으로 시행되는 복합문화센터는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공모를 통해 ‘익산예술의전당’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2014년 이후엔 익산의 문화 융성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총 사업비 68억원 규모의 가람시조마을 조성 사업은 올해 예산으로 6천만원이 편성되면서 아직 기본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며 미륵사지와 제석사지 복원 및 주변정비 사업은 올해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부진한 공약 사업으로 남았다.

◇ 익산의 복지시대를 열다

보건·복지·교육 분야의 공약은 총 25개 사업이 있으며 이 중 저상버스도입, 대중교통 기사 쉼터 조성, 다문화 시범 어린이집 운영, 전북과학교육원 건립지원 등이 이미 완료된 사업으로 나타났다.

또한 육아종합지원센터건립사업이 정상 추진돼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약 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노인일자리 활성화사업으로 약 2천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학교 무상급식 확대로 백제고등학교에 대한 신규 지원 포함 약 82억원이 교부됐으며, 택시감차정책을 통한 86대 감차, 행복나눔마켓과 희망두드림센터 운영 등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다각도의 사업들이 추진됐다.

익산시는 또한 남부권 다기능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추진과 함께 어린이집 교육지원 확대, 저소득층임대보증금 지원 등도 매년 확대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능형교통체계(ITS)구축 사업은 총 사업비 140억원 중 이미 90여억원이 투입됐지만 국비지원 중단과 함께 잔여사업 추진이 취소돼 말썽의 소지로 남았으며, 야구국가대표전용훈련장 건립 사업은 1단계 야구장 2면과 족구장 6면, 락커룸 등이 완성됐지만 2단계 실내연습장과 CCTV 설치 사업 예산은 책정되지 않아 미뤄지게 됐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