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웅포관광지 조성사업 사업자인 웅포관광개발(주)이 미완공된 사업을 완료치 않고 사업계획 변경과 기간연장만 요구하면서도 불법대출 등으로 수사를 받는 등 돈잔치장으로 전락하자 <본보 5월 6일자> 익산시가 사업기간 종료를 선언하고 지체상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익산시는 웅포관광개발(주)이 사업계획과 기간을 연장해달라면서도 시가 요구한 보완 계획서 제출 기한인 8일까지 변경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자 지난달 9일 웅포관광개발(주) 측에 사업기한 종료를 선언했다.

시는 사업기간 종료 선언에 따라 협약서에 명시된 대로 하루 7,100만원의 지체상금을 상한선(총공사비의 10%인 198억원으로 약 9개월)이 될 때까지 부과하게 된다.

협약 상 약속한 골프텔과 골프학교 건설 등의 약속은 이행치 않고 세차례나 사업기간을 연장하면서 대출금으로 연명하던 웅포관광개발(주) 측은 익산시가 지체상금을 부과하자 결국 심각한 자금난으로 전주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난달 30일 익산시는 “웅포관광개발이 최근 사업계획과 기간 연장을 요구해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이를 담보할 투자자를 영입한다는 변경사업계획서를 지난달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웅포관광개발(주)이 이를 이행치 못함에 따라 결국 사업기간 종료를 결정하고 지체상금을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익산시는 당초 사업계획의 골프학교와 골프텔, 호텔 등 미이행 사업에 대한 사업비 710억원 정도에 따른 지체상금 협약기준에 따라 하루 7,100만원의 지체상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법원이 웅포관광개발(주)의 기업회생을 받아들일 경우 모든 채권이나 채무의 독촉이 중단되면서 법원의 관리 아래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재산 매각절차를 통해 청산절차를 밟게되고 결국 익산시가 주민들의 토지를 강제 수용해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시작한 웅포관광개발 계획은 백지화된다.

공매를 통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차액을 노린 (주)한울아이앤시는 법원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게 중단되기 때문에 현재는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익산시는 “법원의 판단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향후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고, 정상화될 때 까지는 지체상금을 물어야 한다”면서 “최근 웅포관광개발(주)이 직원들의 명의로 회원권을 분양받은 것처럼 속여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수년이 흘러도 당초 약속을 이행치 않는 등 사업수행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