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정수장 공원화 “꼭 필요한 일”
함열에 집무실 두고 로컬푸드 직접 육성
웅포권역 신한류복합테마파크 조성
소각장 이전 및 도심 위험물 철저 관리

익산시민들이 제7대 익산시장 선거에서 박경철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은 무엇보다 변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과중한 빚에 시달리고 있는 익산시의 재정을 정상화시키고 고질적인 악취문제의 해결을 비롯해 산재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민선 익산시장 선거 사상 최초로 무소속 후보를 선택한 시민들은 이제 변화하는 익산의 모습을 목격하길 고대하고 있다. 박 당선인이 제시했던 청사진이 실제로 이뤄지는 현장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이에 선거 이후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시정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 당선인을 만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의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을 물어 봤다. 익산시 재정 형편을 고려하면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은 약속이 과연 어떻게 추진될지 미리 내다봤다.

Q: 신흥정수장을 시민호수공원으로 선물한다는 계획은 공약 당시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공약을 추진할 경우 전주권 광역상수도를 이용해야 하므로 사용자의 비용 부담이 불가피한데 어떤 추진 방안이 있습니까.

A: 익산시민들에게 용담댐에서 가져오는 깨끗한 물을 먹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수변공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호수공원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와 만나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가 올 3월에 폐수 유입 사고가 또 터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는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을 먹기 때문에 안고 있는 위험이다. 왜 익산시민들만 그런 물을 먹어야 하나. 그리고 현재 이미 익산시민의 반은 용담댐 물을 먹고 있다. 그러므로 큰 반대는 없으리라 생각하며 수도요금의 인상부분도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수자원공사의 협조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시민들은 약간의 부담을 안고서 깨끗한 1급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길 원한다고 믿는다.

Q: 함열읍에 집무실을 둘 계획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떤 이유이며 시청사 신축 계획은 어떤 복안이 있습니까.

A: 시청사 신축은 현재로선 불가한 일이다. 재정비상체제에 돌입한 익산시로서는 당분간 재정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야만 한다. 논의 자체는 해보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함열에는 집무실을 둘 계획이 맞다. 비용도 들이지 않으려고 지역 유지들에게 쓸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얘기해 놓기도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북부권과 도심의 균형 발전에도 맞는 일이라 생각하며 특히 농생명 산업 발전을 위한 로컬푸드 육성에 집중하기도 좋다. 함열 집무실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로컬푸드를 육성하고 서울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 진출도 모색할 것이다.

Q: 웅포권역에 신한류복합테마파크 휴양시설 건립계획이 유독 큰 사업으로 보입니다. 어떤 계획이고 예산은 어떻게 조달할 수 있겠습니까.

A: 웅포관광지 3지구에 익산시가 돌려받아야 할 지역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 웅포관광개발이 사업마무리를 못해 지연되고 있는 죽은 지역이다. 이 땅을 매입해 대규모 워터파크와 같은 휴양시설을 만들면 충남권과 호남권을 아우르는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이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 가용 예산이 없으므로 대기업을 유치해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금강변의 아름다운 고장에 골프장을 비롯해 호텔과 워터파크가 어우러진 복합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익산시는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계획 외에도 신한류 콘텐츠를 육성하기 위해 전주시와 완주군과도 손을 잡고 광역단위에서 추진할 계획이며 굉장한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Q: 소각장 이전 문제와 도심권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이 많다. 어떤 복안이 있습니까.

A: 일단 정식 취임한 7월부터는 염산이나 불산과 같은 유해화학물질을 실은 트럭이 도심을 통과하지 못하게 바뀔 것이다. 굉장히 위험천만하지만 그동안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부분인데 주택가를 통과하지 않고 외곽으로 우회하도록 만들 것이다.

소각장 이전의 경우 먼저 광주광역시에서 이미 소각장 발암물질이 검출돼 해체 및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체연료화를 통한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면 엄청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는 검토결과도 나와 있다. 무엇보다 먼저 인구 밀집지역과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불안한 소각장을 어떻게 해서라도 해결해 내겠다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광주시를 벤치마킹하는 등 임기 내에 많은 연구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소요 예산 역시 빚을 내지 않고 다각도로 연구해 봐야 할 문제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