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때 미디어전 지휘

익산 출신인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박선규(51)전 대변인이 2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대변인으로 선임됐다.

믿을만한 정보통에 따르면 '87년 KBS 공채로 기자생활을 시작한 박 대변인은 익산시 여산면 수은마을 출신인데, 여섯살 때 서울로 이사갔다. 이후 서울에서 초중고를 나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인수위 대변인으로 선임된 후 기자회견에서 "대통합 정신을 기본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박근혜) 당선인과 국민 사이에 가교역할을 잘 하겠다"고 밝혔다.

토론과 인터뷰에 능하다는 박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 미디어전을 지휘한 선봉장 역할을 잘 수행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이계 인사로 꼽히는 인물인데, 2008년 6월 대통령실 언론2비서관, 2009년 9월 청와대 대변인을 거쳐 2010년 8월 37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제2차관)을 지냈다.

이후 올 4.11총선 때 서울 '영등포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떨어졌다. 이후 당 활동을 계속하면서 대선 전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자 공보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0월부터는 선대위 대변인으로 발탁돼 언론관계를 맡았다.

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박 대변인에게는 두 가지 불명예스런 평가가 따라 붙는다.

청와대 제2언론비서관을 지낼 때 KBS 장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총선미디어연대의 반발을 샀고, 방송 토론회에 나와 서울시 교통비가 오른 이유가 무상급식 때문이었다고 말한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