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황당한 의혹제기는 “이제 그만”

박종열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이한수 시장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고소를 제기하고 불법사찰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달 28일 익산시청 앞에서 철야 1인 시위에 돌입하며 공세에 돌입했다. 명분은 익산시가 산업단지를 분양하며 모 대기업에 특혜를 줬다는 것이었지만 현실적으로 강력한 경쟁자인 이 시장에 대한 견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익산시민의 세금인 분양대금 100억원을 받아내야 하며 계약서를 다시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에 익산시는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박 예비후보는 익산시의 해명에 대한 재반박 자료를 내며 강경모드를 고집했고 대기업특혜 의혹 외에도 청소대행업체 채용비리 의혹도 추가로 제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이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현안브리핑에서 박 예비후보가 지적한 특혜의혹에 대해 해명하면서 박 예비후보가 모 기업 본사에 올라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 발언이 몇몇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시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날 즉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익산시의 특혜성 계약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지 기업에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이 시장은 이를 왜곡해 하지도 않은 1인시위를 했다며 기업이 떠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말했다.

고소 접수 후에도 박 후보는 이 시장을 향해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 박 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확인되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며 마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길 바라며 또한 당일 행적을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불법사찰이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 같은 파상공세에 이 시장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당일 박 후보의 행적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다름없는데 불법사찰이라니 어처구니없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