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운영하는 소각장 하도급 운영업체 직원들이 소각장 굴뚝 감시시스템인 'TMS'를 수시로 조작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익산의 쓰레기 소각장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촉구되고 있다.

충주시의 소각장 클린에너지파크 하도급 운영업체 직원들이 지난달 31일 "준공 초기부터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염화수소가스 배출량의 농도를 기준치(20ppm) 이하로 낮추기 위해 TMS를 수시로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충주시 소각장은 익산시가 2009년 11월 13일 준공한 것보다 1년 뒤인 2010년 10월 완공해 최신 시설인데도 조작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익산시도 조작 가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돼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충주시 소각장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GS 건설의 하도급업체 직원들은 "설비팀장으로부터 굴뚝의 먼지 필터 볼트를 풀어 공기를 들어가게 해 농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TMS를 조작해왔다”고 설명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