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패션주얼리 기업들이 익산으로 유턴을 준비하면서 인력 수급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에서 유턴을 결정한 패션주얼리 관련 14개 기업 외에 최근 7개 사가 더 유턴을 신청해 새로 늘어난 21개사에 총 7천여명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1개 패션주얼리 기업이 익산으로 2016년까지 이전할 경우 모두 7077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이는 두달 전 예상한 3천명의 2배가 넘는 숫자로 전문직 314명, 기능직 573명, 단순직 6190명이다. 전북도는 당장 내년에 익산시에 디자인과 경영을 전공한 전문인력 131명과 단순 생산인력 597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이러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태여서 인력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가 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전담팀을 가동하면서 전북도의 산·학·관 커플링사업과 지식경제부의 지역특화산업 고용창출사업과 연계해 연간 100여명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또 폴리텍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해마다 300명의 기능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또 익산시는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가 5천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고용가능한 인원은 3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어 타지역에서까지 인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있다.

게다가 막상 유턴기업이 익산에 정책할 경우 실제 구인난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올해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충북 충주로 유턴한 국내 토종 숙녀복 브랜드 영프라자의 경우 처음 150명 규모로 국내 공장 계획을 세우고 유턴했는데 반년이 지난 현재 50명 내외 밖에 사람이 없는 상태다. 전북도는 단순가공 인력에 대해서 익산과 주변 시·군에서 30분 전 후 통근이 가능한 인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내 전체를 대상으로 경력 단절 여성 또는 단시간 근무를 원하는 여성, 다문화 결혼이주 여성, 장애인 일자리 창출로 유도해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현가능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인력 부족난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