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보육꽃 향기로 물든다

채수훈(익산시 여성청소년과,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대망의 뱀띠 해가 밝았다.

호남 제3의 도시 익산시의 사회복지시책에서 특히 영유아복지서비스인 보육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의미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녹여내 보고자 한다.

上. 제18대 대통령 출범과 국가 보육서비스 확대
中. 2013년, 익산 보육 요람의 해
下. 사회적 보육환경 변화와 보육과제들

익산시에 보육의 요람인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보육정보센터’가 설치된다.

익산시가 조사한 ‘2012년 사회조사 결과보고서’를 살펴보면 보육과 관련하여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통계가 있다.

여성취업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보육시설 및 방과 후 교실 확충」이 읍면동과 성별 모두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저출산 원인과 지원책에 관해서는 먼저 저출산의 주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경제침체 및 직장 불안정」이 45.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서 「자녀 양육의 어려움」이 30.7%를 차지했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출산비·양육비 지원 확대」가 41%로 가장 높고, 「출산·육아휴직 후 노동시장 복귀 지원」 14.3%, 「보육시설 확충」 13.4%, 「의무 교육 확대」12.6%, 「육아휴직제 확대 및 근로형태 유연화」 9.1%, 「양성평등 문화 확산」 5.2% 및 「산후도우미 지원 확대」 3.7%순이었다.

향후 가장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복지서비스는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 서비스」가 2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노인돌봄 종합서비스」 25.7%, 「취약계층 일자리지원 서비스」 20.8%이며 보육과 관련해서는 「아동양육지원 및 돌봄서비스」 13.6%와 「임신·출산지원서비스」가 4.3%로 나타났다.        

 최근에 실시된 이 조사가 시민의 보육관련 의식수준을 엿볼 수 있는 객관적인 의견이다.  이 같이 계속 이어져온 보육욕구와 복지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시에서는 2013년에 보육의 요람이 될 ‘육아종합지원센터’ 와 ‘보육정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먼저 익산시가 2012년 보건복지부 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당당히 선정됐다. 총30억원(국비 10, 시비 20)의 사업비를 투입해 영등시민공원부지에 건설 예정으로써 부지면적이 1,600㎡이고 건축연면적만 해도 1,650㎡의 지상2층의 형태이다.

올해 초 사업 착공을 하여 연말께 완공 예정으로써 본격적인 운영은 2013년에 시작된다.

이곳에 다양한 영유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전시 공간, 체험실과 도서·놀이감 대여실, 부모 상담실과 일시 보육실 그리고 육아에 관한 고민과 애로사항을 부모들이 공유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육아카페'를 마련해 육아전문가의 상담과 교육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센터가 설치되면 3만여 명의 영유아들이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으로 보육정보센터란 시민들에게 영유아 보육에 대한 제반 정보제공과 상담을 통하여 수요자에게 보육에 대한 편의를 도모하는 곳이다.

또한 어린이집과 연계체제를 구축하여 어린이집 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이 센터를 육아종합지원센터 내에 설치하여 상호 협력과 연계를 통해서 보육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육지원사업으로는 크게 어린이집지원과 육아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어린이집지원사업으로는 보육프로그램 지원을 비롯하여 보육교직원 교육, 어린이집 컨설팅과 대체교사 지원 및 보육포털사이트 운영 등이 있다.

육아지원사업으로는 부모교육, 유아 발달검사와 육아관련 부모상담, 영유아 성장발달을 돕는 영양식단 제공 및 발달 지연 영유아와 전문가 연계 등이 있다.

한편 아동학대예방, 다문화아동 이해 활동 등 지역사회 연계활동사업도 꾀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시가 어린이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보육정보센터가 개원되면 작년 8월 춘포면 춘포중학교 폐지에 개원한 전라북도유아교육진흥원과 함께 보육의 쌍두마차로써 어린이의 요람으로 쑥쑥 성장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익산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재원 아동뿐만 아니라 재택 양육아동과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명품의 보육서비스를 마음껏 선택하고 누릴 수 있는 종합적인 보육공간과 교육체계가 마련되어 가고 있다.

이 같은 쾌적한 보육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문화적으로 여유롭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두 센터를 잘 돌보고 키워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