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농업인교육관·익산천 복원 등 눈길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 주민대표는 지난 2011년 8월 11일 도청에서 익산천을 비롯한 왕궁  지역 수질개선을 위한 민·관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익산시는 익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익산시청 새해 업무가 시작됐다.

올해 새롭게 벌이는 사업들은 뭘까.

우선 'LED·한류패션 비즈니스센터'가 관심을 끈다.

비즈니스센터는 1만6,600제곱미터 부지에 300억원(국비210.지방비90)을 투입, 지상 7층으로 건립할 예정인데, 올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익산시는 함열읍에 LED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중국에 있는 보석 및 섬유, 가발, 신발 등 패션관련 기업들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익산에 복귀할 예정이다.

2015년 건립 목표인 비즈니스센터는 LED·보석·패션 기업들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따라서 건물 내부에는 한국조명연구원 사무실과 다목적실, 대형 회의실, 바이어상담실, LED기구 및 한류패션전시관과 홍보관, LED·한류패션 연구소와 관련 상가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역세권개발사업인 익산고속철 복합환승센터 부지에 백화점을 들이는 문제를 두고 상인들과 익산시청의 의견이 엇갈렸는데, 최근 익산시는 백화점 대신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유력한 대안으로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목적농업인교육관' 신축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 35억원(국비15.시비 20)을 들여 현재 함열읍에 있는 농업기술센터 부지 내에 지상 3층, 연건평 1,500제곱미터 규모로 연말까지 건축한다.

이곳에는 최신 시청각 시설이 딸린 강의실, 회의실, 농업정보관, 도서실을 배치하고, 농업분야 유명강사를 초청해 농민을 교육하는 한편, 현재 운영하고 있는 농업인대학을 비롯한 각종 자체 교육도 실시한다.

중국에서 익산으로 돌아오는 보석·귀금속 가공판매 기업을 위해 공동연구개발시설 및 디자인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익산시는 올해 20개 업체, '15년까지 30개 업체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16년이후부터는 3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반산업단지 6만평에 보석귀금속 전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시는 보석과 귀금속, 패션사업을 두 가지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하나는 공동연구개발센터 건립이고, 둘째는 현재 영등동에 있는 보석공장을 옮기는 내용, 즉 귀금속보석 고도화 사업이다.  

공동연구개발시설에는 지난해 지원된 설계비 20억원 외에도 올해 178억 원(국비117.지방비61)이 드는데, 이중 국비 82억 원이 확보됐다. 추경 때 나머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센터에는 금형과 도금, 검사까지의 공정을 포괄하는 컨베이어시스템이 구축된다.
다만, 구조고도화사업 실시과정에서 시내에 있는 업체들이 왕궁면에 있는 공장부지로 옮기는 것을 꺼려하고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국가식품단지 진입도로 확포장 사업이다.

올해부터 단지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에 들어가 연말 착공하고, 2014년까지는 연구개발센터 등 지원시설을 입주시킬 계획.

이를 위해 진입도로 확장이 필요한데,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에서 산업단지까지를 6차선으로 넓힐 예정이다. 올해 설계비로 국비 15억 원을 확보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익산천 생태하천복원이 이뤄지는데, 왕궁 축산단지 주변에 있는 3개 저수지를 생태습지로 바꾸고 주변에 녹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올해 국비 34억 원을 확보했다.
다만, 이 사업도 제대로 된 생태습지를 만들기 위한 면밀한 설계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