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감동의 두드림 ‘쾌거’

이 시장 민관 연합작전 지휘, “지구 백바퀴 발품 팔았더니 열렸다”

투자기반시설 및 비용지원에 이전 결정.. 연구시설 국비 확보 총력

지난 4월 'U턴 기업지원 강화 정부 방안' 발표 이후 최초의  집단 유턴 사례를 익산시가 기록했다. 과거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에 진출했던 이 기업들이 익산으로 돌아오면 3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한수 시장이 "기업유치를 위해 영혼까지 팔겠다"는 기치 아래 '기업하기 좋은 익산 만들기'에 올인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익산 보석도시 명성 되찾다

쇠퇴하기는 했지만 익산시에는 여전히 보석업체를 위한 인프라가 남아 있고, 익산시는 정책적으로 보석산업 육성을 주요하게 다뤄왔다.

왕궁 보석박물관을 중심으로 귀금속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익산시는, 중국내 노동시장의 변화와 고급화 및 고가화 추세를 보이는 세계 주얼리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2007년부터 6년 동안 중국 청도를 지속적으로 오가며 왕궁 보석단지에 주얼리 기업의 유턴을 위해 노력했다. 

청도 주얼리 기업들이 중국 내 기업 환경 변화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이 시장은 기회다 싶어 넥타이를 풀고 지난 3월 중국 청도를 방문해 주얼리 기업 관계자를 만났다.

해당 기업들의 수출시장이 주로 미국과 유럽이라는 점에 착안, 한류로 인한 한국 상품 브랜드 이미지 효과 상승, 한·미, 한·EU FTA 따른 무관세 혜택(11%), 전력비용(한국 50, 중국 120원/300kw) 등 국내 이전이 기업에 실익이 크다는 점을 설득했다.

또. 이한수 시장은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민간유치단을 구성, 민·관이 번갈아가며 중국기업을 방문하는 등 6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친 연합작전을 펼친 결과, 주얼리 기업의 유턴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런데 이들 기업은 유턴을 하면서 중국의 특성상 기존 시설과 장비를 국내로 반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초기 시설 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얼리 기업은 검사, 도금 등 공동 연구개발센터시설 구축과 도금 핵심 중국기술자들의 국내 진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익산시와 전북도는 정부를 상대로 토지 대금 국비 지원 40% 확보, 국세 5년 면제, 한국 도금 기술 중국도금 기술자 법안 3년 동안 채용 비자 등을 이끌어 냈다. 또한 도금시설, 검사장비 등 공동연구개발시설 구축을 위한 사업비 178억원(국비 117억원) 국비 확보에 동분서주 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에 감동한 한신공예를 비롯한 14개 선도 주얼리 기업들이 익산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익산시는 U턴하는 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2015년까지 40개 기업  1만명의 일자리 창출, 2016년 이후 300개 이상의 주얼리 기업 약 1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새로운 목표로 뛰고 있다. 보석도시 익산시, 세계 명품 주얼리 도시로서 새로운 비상이 기대된다.

이 시장 열정의 개가

기업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한수 익산시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익산의 최우선 과제다”고 말한다.

또한 “기업이 오고 아니 오고는 기업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지구 백바퀴를 도는 발품을 들여 끊임없이 두드렸더니 길이 열렸다”고 주얼리 기업 유턴에 따른 소회를 가름했다. 

김완주 지사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일자리 창출과 국내 신규투자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유턴기업의 투자유치는 지역경제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턴기업이 잘 정착하고, 우리 전라북도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은 “앞으로 한미, 한EU FTA 발효에 따른 유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유턴 기업들이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0개 기업의 투자가 완료되는 2015년 이후에는 총 1,900억원의 직접투자와 1만3천여명고용에 따른 연간 2천여억원의 소득 그리고 연간 10억원의 세수증대 및 9억불의 수출이 전망된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