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침체된 농촌마을과 도시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을공동체사업’(커뮤니티비지니스: CB)을 벌이기로 했다.

마을공동체사업은 농촌의 마을 단위 주민들이 지역에 있는 각종 자원을 발굴해 수익사업을 벌여 소득을 올리는 ‘농촌형’과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형’으로 나뉜다.

시들어가는 농촌 마을을 살리고, 사람들이 신도심 지역으로 빠져나가 상업이 침체된 옛 시가지의 경제를 활성화시켜보자는 것인데, 일종의 마을부흥사업이다.

익산시는 지난 13일 건국대학교 김재현 교수에 의뢰한 ‘커뮤니티비지니스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주제의 용역 결과를 납품받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한수 시장과 유기상 부시장, 박선식 기획예산과장, 최양옥 일자리창출과장, 실무책임자인 김태준 정책담당, 김경아 행정정보담당, 박승래 농정기획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선진국 및 국내에서 시도된 사례, 사업 추진 방식을 설명한 뒤 익산시가 나가야 할 방향과 목표, 일정 등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익산시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농업인, 도시민, 지역기업, 지역단체, 교육기관 등이 망라된 참여체계를 만들어야 하고 마을공동체사업이 익산지역 총생산의 3%를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 진행방식에 있어서는 익산시가 지역주민과 지역의 각종 단체나 기관들을 상대로 사업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을공동체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사업을 신청 받아 시범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산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시청 내에 마을공동체사업 전담반을 만들고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이어 마을이나 소지역 단위에서 사업으로 연결시킬 만한 자원을 조사한 후 사업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 사업을 지원할 중간조직을 만들고 마을 및 공동체 단위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한수 시장은 “익산시는 탑마루 브랜드 등 우수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마을공동체사업에 우리 농산물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유기상 부시장은 “농협이 마을공동체사업 추진체계로 들어와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데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