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16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끝으로 박종대 의장을 필두로 한 제6대 익산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이 마무리됐다. 의회는 이 기간 동안 열 다섯 차례 집회를 열어 210일간의 회기를 운영했고, 166건의 조례안을 심사했다. 20일 전반기 의장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평의원으로 돌아가는 박종대 의장을 만나봤다.

◇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말해 달라.

먼저 의정활동을 지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익산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 시민들께 마지막 인사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주간소통신문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독자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지난 2년간 제6대 익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시민과의 소통,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 시민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의회,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열심히 달려왔다.

우선 제145회 임시회부터 제160회까지 지난 2년간 정례회 4회, 임시회 11회 등 총15회 210일간의 회기를 운영했고, 166건의 조례안을 심사해 160건을 원안 또는 수정 가결하고 6건의 조례안은 보류, 철회하는 등 심도 있는 심사를 펼쳤다.

이중 의원이 발의한 것은 28건(원안 16건, 수정 11건, 보류 1건)으로 개별 의원들의 연구노력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면, ‘구강보건사업 지원 조례’는 고령화에 따른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익산시가 지원토록 규정했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활동지원에 관한 조례’는 건전하고 명랑한 학교분위기를 조성해 청소년을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보호,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친서민적이고 시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조례였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보험료의 상한액을 상향조정하고 지원대상을 확대해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개선했고, 특히 여성과 장애인이라는 이중적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 장애인에 대한 출산지원금 지원조례’를 제정해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소외계층을 감싸 안는 등 복지 분야에서도 한걸음 더 나갔던 의회였다.

또 시정질문 21회, 5분 자유발언 44회 등 매회기 때마다 날카롭게 질문하고 현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익산시 발전에 박차를 가했다고 본다.

이밖에도 현장방문을 통해 집행기관이 사업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허점을 방지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주는 의정활동을 했다. 요컨대 ‘일하는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 것이 성과였다고 자평한다.

◇ 기본적인 의정활동 외에도 대형마트 영업일수 제한 등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도 많이 챙긴 것 같다. 

그렇다. 의회는 전반기 동안 대형마트와 기업형수퍼마켓(SSM)의 영업일수와 시간을 조례로 제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이끌어냈고, 지난 4월에는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 월 2회 휴무제가 실시돼 영세중소상인들의 상권을 보호할 근거를 마련했다.

또 의원들이 시민단체와 연합해 매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가두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앞에서 말한 조례개정 뿐만 아니라 익산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이 10억원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해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의원들 모두 피해지역 수해복구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아픔을 같이했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보상과 신속한 지원 및 복구를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민생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했다.

◇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의회는 어떤 노력을 했나.

올해로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0년이 됐다.

6대 의회는 우리 의회가 지방정치의 전당(殿堂)으로서 위상이 정립되도록 연구하고 노력하는 정책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 이런 취지에서 그동안 의원들은 직무연찬 등을 통해 의정활동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모임을 활성화하는 타 시군사례를 비교견학 했다.

또 의원연수를 통해 해외선진사례를 의정활동에 접목시켜 의원의 주민대표성과 입법전문성의 역량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 구현을 위해 어린이 의회 체험교실을 추진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익산시 어린이들을 민주시민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의회에서 의원들의 활동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는데, 지난 2년간 24회 총 621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그리고 익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언제 어디서나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민과 함께하는 ‘여론광장’을 운영했고, 의안처리 내역은 물론 의정 동영상을 게재했다. 또 민원을 들고 찾아오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의회민원상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 전반기 동안 아쉬움이 남는 일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이다. 아쉬운 것으로는 소통을 강조하고, 소통하고자 노력했지만 때로는 집행부와의 불협화음으로 시민들에게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의 정책이 성실히 수행되고 있는지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이 우선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회의 특성상 집행부와의 관계가 다소 갈등양상으로 비쳐질 수도 있었겠지만 이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전반기 의장으로서 시민들께 드릴 말씀은.

그동안 시민 여러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 재차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앞으로 의장 임기 2년 경험을 토대로 평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의정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달이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선출되고 후반기 의정활동이 시작된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격려와 질책으로 의회와 익산시가 발전 할 수 있도록 성원과 관심을 당부 드린다. 무더운 여름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계획했던 모든 일들 이루어지는 행복한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    

인터뷰 =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