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익산시의회가 152회 1차본회의를 개회한 가운데 김대중(민주)·박종열·이경애(민노) 의원이 5분발언에 나섰다.

박 의원은 복합문화센터를 조속히 건립할 것을 촉구했고 김대중 의원은 전국 규모의 스포츠대회 유치 전담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경애 의원은 읍면 단위 환경미화 업무를 민간위탁해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김대중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기획행정위원장인 김대중 의원은 “전국규모 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전담반과 추진협의회 구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전국대회를 통해 익산시를 알리고 문화관광과 연계하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군산시와 순창군의 사례를 소개했다.

군산시는 지난해 24개의 전국규모 스포츠 행사를 개최, 10만 명의 선수와 가족들이 방문해 120억원 가량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뒀다는 것.

순창군도 최신 설비를 고루 갖춘 다목적구장에서 테니스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 전국단위 대회유치하고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순창군은 지난해 전국단위 14개 대회와 도 단위 8개 대회를 유치해 1만 2천명이 방문했다.

김 의원은 또 “타 지역 기업유치에만 신경을 쓰느라 익산시 향토기업에는 지원을 소홀히 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를 잃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열
“복합문화센터 조속히”

박종열 의원은  “품격 있는 문화예술과 교육도시로서의 브랜드화 이미지를 만들 때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복합문화센터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기업 직원과 공공기관 및 시청 직원이 익산에 거주하지 않고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이유는 자녀교육, 문화예술, 주거환경, 편의시설이 익산보다 낫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한수 시장과 전 공무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인구를 유입하고 유출을 막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지만 익산시 11개 공공기관 및 교육행정직 공무원 30%가 타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체 역시 농공단지에 입주한 A사의 경우 분양가를 37억이나 할인해줬지만 직원 300명 중 100여명만 익산에 주소지를 두었을 뿐이라는 것.

이경애 “환경미화
민간위탁 안된다”

이경애 의원은 “남들이 버린 것을 치우고, 냄새나고 더럽다고 여기는 것들을 깨끗히 치우는 것을 업으로 하는 환경미화원들을 고용불안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환경미화 업무의 민간위탁을 멈춰 달라”며 “업무수행 능력과 비용을 이유로 인간의 고용과 생존이 불안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양산의 문제를 익산시의 행정이 앞장서서 만드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충고했다.

그는“지난 한 달간 공무원, 지역주민, 관계되는 의원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환경미화원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한다고 안쓰러워했다”며 “보다 청소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행정의 의견은 적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운 업체가 운영하게 될 경우 관리자 3인, 차량운전자 4인, 총 7인의 추가인원이 더 필요한데, 현재 들어가는 인건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업체는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용절감 및 인력활용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환경미화노동자들은 하루 9시간의 고정 노동과 불규칙한 노동을 하면서도 샤워장이 없어 씻을 수가 없고, 마무리 정리작업을 하려고 해도 공간이 없어 본인들의 손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