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비가 익산시 재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왕궁면 축산단지 환경개선사업비에 427억원을 부담해야 하고 축산분뇨처리시설 설치·운영비 명목으로 향후 20년간 매년 189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정부와 전라북도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을 벌이면서 새만금으로 흐르는 만경강 상류의 익산 왕궁에서 배출되는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시에 떠맡긴 부담금 성격이 강하다.

이 같은 환경부담금이 익산시 재정을 압박하자, 익산시의회가 국비 및 도비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154회 정례회 3차본회의에서 ‘새만금유역 수질개선사업 도비지원 건의를 위한 성명서’를 발의한 이영수(사진·국참.나선거구) 의원은 "익산은 군산 김제 부안과 같이 새만금의 직접 수혜지역이 아닌데도 만경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전라북도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사업비의 지방비 부담액 427억원중 70%(299억원), 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비 연간부담액 189억원의 절반(95억원)을 전라북도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채택, 조배숙 이춘석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장관, 전북지사에 전달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