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연근 후보가 당선 확정후 꽃다발을 들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10.26 도의원 보궐선거의 핵심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비(非) 민주계열 후보들이 민주당 김연근 후보에 큰 차이로 패배했다는 점이다. 단일화에 실패함에 따라 표가 흩어진 것이다. 

민주-비민주 구도 형성 실패

비(非) 민주계열 후보들은 단일화에 실패함으로써 군소정당과 범 시민사회 진영을 통합하지 못했다.

이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익산시민들의 기대를 실망과 무관심으로 바꿔놨다. 아울러 초기에 형성됐던 민주 대 비(非) 민주 양자구도를 군소 후보들 스스로 해체함으로써 유권자의 주목을 끌지 못했고, 이는 저조한 투표율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김정열 후보와 무소속 임형택 후보는 개인적으로 선전했다. 김정열 후보는 지난해 5.31지방선거 때 나타난 당 지지율 12%를 훨씬 상회하는 표를 얻었다. 하지만 당과 민주노총을 등에 업었는데도 무소속 임형택 후보에 밀렸다.

정치 신인인 무소속 임형택 후보는 예상과 달리 2위를 기록했다. 생협의 지지와 무소속 손문선 시의원의 도움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정당·후보 배제돼

비(非) 민주계열 후보자들이 단일화 하지 못한 것은 국민참여당과 시의원 출신 무소속 김형화 예비후보를 배제하는 결과가 됐다.

이번 보선에서 민주당 김연근 후보의 득표율은 나머지 두 후보를 합친 것보다 불과 0.58% 앞섰다.

따라서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내고 범 시민사회 진영의 도움을 받았더라면 승리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제4선거구 내에는 국민참여당 출신 송호진 시의원도 있다. 하지만 김정열·임형택 후보가 단일화를 줄기차게 외쳤던 국민참여당을 외면했기 때문에 송 의원은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들은 또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도의원 후보로 나섰던 김형화 전 시의원에 대해서도 옛 민주당 출신이라는 이유로 일찌감치 배제해 후보경선을 치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