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LH.토주공)가 사업 보류 결정을 내렸던 익산시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29일 이춘석(익산갑) 국회의원은 사업재개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결과, 이날 토주공 담당 이사로부터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보고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토주공은 익산시와 공동으로 사업성 개선방안을 마련한 후 사업을 단축하는 일정을 제시하고 이번달 말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내년에는 지장물 조사, 설계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하반기부터 보상계획 공고 및 보상에 들어가게 된다.

평화동 90-20번지 일원 1만9천여평 부지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는 1천457억원이 투자된다.

이 의원은 그동안 LH공사의 본사 이전과정의 부당성에 목소리를 높여왔고,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통합한 이후 낙후된 지역의 사업을 줄줄이 취소하는 행태를 비판했었다.

그는 “사업성만을 기준으로 사업을 보류한다면 낙후된 지역은 계속 낙후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LH공사는 존립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특히 LH공사가 평화지구의 사건 보류 이유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여건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근거를 조목조목 비판, 마침내 “건물노후화(20년초과 89.3%)가 지속적으로 심화돼 조기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주공은 올해 5월 이 사업이 사업성 부족과 토주공 내부의 부채 문제 등으로 장기간(5년 이상) 보류가 불가피하다고 익산시에 통보했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