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회의원

민주당 조배숙(기획재정위.익산을) 최고위원은 23일 조달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행정용품 공급에 있어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과 품질, 서비스가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달청은 2009년 6월부터 삼성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와'와 무림오피스, LG계열 서브원과 알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소모성 행정용품을 납품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에게 일감을 몰아준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기업이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조달청은 행정용품사업자 공급제도를 변경해 중소기업 제품을 납품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종전 연간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에서 10억원 이상업체로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하고 각 지방조달청 10개 권역별로 2~3개사를 선정토록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번 변화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납품단가와 품질 및 서비스 질 저하"라며 "권역이라는 인위적인 영역에 얽매여 업체를 선정하는 것 보다 합리적인 범위에서 권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조 의원은 통계청 국감에서 "물가대란은 물가지표를 잘못 제공한 통게청의 잘못도 적지 않다"며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물가지수 개선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 2월의 전년 대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통계청의 경우 4.5%, 모 대형마트가 산출한 생활가격지수는 9.4%로 무려 배 이상 차이 가 난다.

조의원은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05년의 소비지출구조를 근거로 하고 있어 현실체감과 차이가 난다”며 “통계청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