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도의원 보궐선거(26일.수))에서는 투표율이 후보자들의 희비를 가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시간은 평일임을 감안해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늘어났지만, 보궐선거 투표율이 정기 선거 때보다 낮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보자들의 조직력 대결로만 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표면적으로만 보면 민주당 김연근 후보가 조직면에서 앞선다는 관측이다. 이어 민주노동당 김정열 후보, 무소속 임형택 순이다.

따라서 승패를 떠나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의 유권자 끌어들이기가 필수적이다.
김연근 후보는 민주당 고정 지지표가 있고 인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TV토론을 거부한 김 후보를 타 후보들이 비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정열·임형택 후보는 아파트 주변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인터넷으로 홍보동영상을 보내기도 하는 등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안감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반(反) 민주당 정서를 갖고 있는 시민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정열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익산시민들이 보내 준 민노당 지지율 12%를 어느 정도까지 상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당 조직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활동경력이 있는 인사와 일부 시의원의 지원을 받으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에서 10년간 활동한 임형택 후보는 타 시민단체 인사들을 망라해 외연을 확대하면서 '서울에는 박원순, 익산에는 임형택'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투표율이 높아질지 미지수다.

2004년 익산제3선거구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14%의 낮은 투표율이 나왔다. 20%선까지 오르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기업이나 아파트, 경로당, 상가 등을 순회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교통이 불편한 동산·팔봉동 유권자들을 위해 투표 당일 순회버스를 운행하고, 장애인들에게는 119구급대와 협조해 리프트차량과 투표보조인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일 기준 익산제4선거구(동산.영등1.어양.팔봉)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는 모두 6만4천949명(부재자 포함)이다. 투표장은 22개, 투표가 끝난 후 팔봉동 실내체육관에서 개표가 이뤄진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