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예비후보 심사에 활용하기 위해 지역구 현지실사를 마쳐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여론 및 예비후보 경쟁력을 알아보기 위한 여론조사도 이번 주까지 끝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후보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중앙당은 지방자치국 및 소통위원회 인사 2명으로 이뤄진 실사단을 보내 익산의 여론을 들었다.

실사보고서는 공천심사위원회에 전달됐다.

실사단의 한 명은 이날 오후 시의회 박종대 의장실에서 각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핵심인사를 불러 지역여론이나 후보의 활동상황 등 여러 질문을 던졌다. 또 다른 인사는 언론 및 시민단체 관계자를 만났다.

실사단과 면담한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교체여부에 대한 지역여론과 공약이행 상황, 향후 계획, 후보자의 동정 등을 공통적으로 질문했다. 

도전자들에 대해서는 현역의원이나 상대후보에 대한 평가, 지금까지의 지역활동 내역, 선거사무실 운영 상황 및 후보자의 일일 동정, 주요 지지기반 등을 물어봤다.

몇몇 인사들에게는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후보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선거전략, 후보의 경력, 익산을지역이 여성할당지역구로 지정되는 것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봤다.

면담을 하고 나온 A씨는 "실사단원은 이미 지역에서 거론된 많은 문제들과 후보들의 면면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 알고 왔더라"고 말했다.

한편, 공천 심사에 주요 지표가 될 여론조사가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는 말이 정가 안팎에서 돌면서 캠프 관계자들의 긴장도가 높아졌다.

여론조사에서는 주로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 여부,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인지도와 지지율, 후보 상호간의 경쟁력 등을 따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조사방식은 여론조사기관의 직원이 직접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하는 '전화면접'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흔히 예비후보자들이 지지도를 파악하거나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자동문답 방식(ARS)과는 다르다.

최근 중앙당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여러 후보들이 비슷한 형식의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2주간 갑지역에서는 한병도·정재혁 후보가, 을지역에서는 조배숙·박기덕 후보가 한 두 차례씩 여론조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