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호남선 부설과 함께 성장해 온 익산시가 지역 발전에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5일 전라선 익산~여수 간 180.3km 복선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여수까지 1시간 40분대로 연결됐다.

내년 4월까지 고속화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시속 150km는 최고 230km까지 올라가 1시간대로 줄어든다. 2014년 KTX 호남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수도권과 1시간대로 이어진다. 

군산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13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호남의 관문 익산시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과 새만금 개발을 기회로 교통물류, 업무, 상업, 주거 거점도시로서 역세권복합개발과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4년 호남고속철 완전 개통 2016년엔 복합환승센터 건립

'09년 5월 착공한 KTX 익산역사 건립과 호남고속철도개선사업은 모현육교 ~ 평화육교(3-2공구) 구간이 현재 공정률 45%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미륵산과 보석도시 익산을 형상화한 선상역사(철도 위에 세워지는 익산역 사무실)는 총 7천280㎡에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규모로 건립한다.

특히 철로 위로는 동쪽(중앙동)과 서쪽(송학동·모현동)을 철로 위로 연결하는 다리가 설치돼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서쪽 광장에는 환승시설과 승강기가 설치되고 400여 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역사 밑으로 나 있는 중앙지하차도는 차도전용4차선으로 확장 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 끝낼 예정이다.

국도27호선과 23호선이 가로지르는 오산면에서 이어지는 익산역 서부진입도로는 4차선에서 8차선으로 넓혀 전주, 군산 등 주변 도시에서 오가기 쉽다. 또 익산일반산업단지, 새만금, 고속철 역사와 연결되는 시가지 우회 도로망의 교통도 수월해진다.

KTX 익산역은 모든 교통편을 자유롭게 갈아타는 동시에 문화·관광·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교통중심지로서 역할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KTX역세권복합개발사업계획을 세워 2016년까지 민간자본을 포함 4천800억여 원을 투자할 계획.

익산역 주변 18만5천㎡규모의 부지에 버스터미널, 주차장, 정류장 등 환승시설과 주상복합건물을 세워 공공기관, 사업, 문화예술, 숙박, 주거 등 기능을 할 수 있는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토해양부의 복합환승센터개발 시범 공모사업에 선정돼 KTX 이용객의 편의를 꾀하고 역세권 개발이 더욱 탄력받게 됐다.

현재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9월까지 용역을 마무리 한 후 사업자를 선정, 2014년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대기업을 대상으로 개발사업자를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따라서 시행사가 나올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익산 서부권 7천세대 주거공간 조성

새만금에서 오가기 편한 배산장신지구에는 5천625세대(1만6천여 명을 수용)의 아파트단지를 순조롭게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여성친화적으로 시범거리를 조성하고 녹지비율 23%, 빛과 물이 있는 공원, 모현도서관, 편리한 교통망 등으로 매력적인 주거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장신지구 1~3단지 1천855세대와 배산 4·5단지를 포함한 648세대의 아파트는 2010년 상반기 완공됐다. 내년 상반기 중에 전북개발공사에서 67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현아파트 재건축은 1천581세대로, 내년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동 등 원도심 문화예술거리 조성

KTX익산역과 영정통 길에 위치한 익산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전북도에서 지원하는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영정통길의 빈 점포를 문화예술 창작 및 전시공간으로 조성한다.

올해 5월 민관학이 함께하는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위석 원광대 교수 13명)를 조직해 기본 방향, 연도별 계획, 프로그램, 예술인 및 지역주민 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11월 까지 시민공청회, 전문가 포럼을 거쳐 사업계획을 마련 한 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추진한다.

아울러 중앙로 황해사 ~ (구)무랑루즈 사이에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하수관거 정비, 전선 지중화, 휴식공간은 중앙동 영정통길 특화거리에 설치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KTX역세권복합 개발로 기업이 오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원도심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