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한 주간 4명이 추가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갑 선거구에는 정재혁 한병도 황세연씨가, 을 선거구에는 이영로씨가 나섰다.

정재혁(민주통합.54) 예비후보는 19일 익산시청 기자실을 찾아 “지금 기존 정치권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고, 국민을 무시한 정치권의 오만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정치권은 마땅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8대 국회의원들 모두 책임을 면할 길이 없고, 그 책임을 물어 기존 정치판을 확 바꾸겠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열린정치, 국민의 뜻에 발 맞추어 나가는 ‘함께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 정책위 부의장인 정 예비후보는 국회정책연구위원, 새정치국민회의 정책행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1일 출마를 선언한 한병도(44.민주통합) 예비후보도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한병도”라며 “지난 4년 동안 시민들과 희노애락을 가까이에서 함께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이루말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시민들과 함께 바라봐야만 했던 저는 내년에 정권교체라는 대업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꿈 꿀 수 있는 세상, 행복한 도시 익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예비후보는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원내 부대표로 활동했고, 현재 민주당에서 한-이라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진보통합당 황세현(58) 예비후보도 22일 기자들 앞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황 예비후보는 “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 며칠 동안 1만여 장의 명함을 나눠주며 정치개혁에 대한 강력한 소망이 익산에도 깊게 삼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 동안 민주당에 맞서 변화를 외쳤지만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익산시민들의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변화의 열망을 구체적으로 알아내어 실천에 옮김으로써 정치개혁을 익산시민에게서 찾고 싶다”고 피력했다.

황 예비후보는 5공시절 광주민주항쟁 관련 시위로 구속된 적 있고, 민주화운동실천연합회 부설 민족연구소에서 이사를 지냈다. 현재 도서출판 중원문화 대표다.

23일 이영로(58.민주통합) 예비후보는 을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익산의 안풍(安風)을 이영로가 만들겠다"며 "중상모략에 의한 선동정치와 계보정치, 정경유착, 공천부패, 지역분열정치는 이제 안철수 바람에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풍이 폭발적인 이유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쓰나미처럼 쓸어내고 싶어하는 민심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면서 "구태정치를 타파해 정치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익산을 마한백제의 역사가 숨 쉬는 천년고도로, 풍요롭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학박사인 이 예비후보는 청운대 교수를 거쳐 마한정책연구소장, 이영로영재교육원장, 원광대학교 초빙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