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새누리당(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여년 동안 한나라당에 몸 담아온 한국농어촌공사 김경안(55.사진) 전 감사가 지난 3일 익산갑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석패율제 도입에 합의한 상태여서 양당의 최종 확정여부에 따라 익산에 3명의 국회의원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누리당은 현재 지역구에 출마해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전북과 광주, 전남에 각 1석씩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구제해주는 '석패율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사는 "이제는 전북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지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대다수 도민들의 생각"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유권자는 안중에 없는 정치가 계속됐고, 이는 전북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호남의 야당인 새누리당에 30여년을 몸 담아 한결같이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정치 경험을 총 동원해 익산시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감사는 한나라당 시절 내리 3선 도의원을 지냈고, 전북도당위원장에 네 번 당선됐으며, 현 정권 들어 한국농어촌공사 감사로 발탁돼 2년간을 봉직한 후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국회에 진출하면 익산시를 첨단산업이 활성화된 창조도시, 천년 백제의 숨결이 숨 쉬는 문화도시, 여성친화 감성도시, 농촌 생활여건 개선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안 전 감사는 남성고와 원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