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 이한수 익산시장은 31일 여성친화도시와 고대도시, 하수슬러지 등 세가지 관점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둘러봤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여성친화도시 정책에 참고하기 위해 독일의 딜도르프와 프라이브룩의 보봉 주거단지 등을 방문하고 알프스산맥 주변 12개 도시의 여성정책 기구들로 구성된 '젠더 알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둘러봤다고 밝혔다.

딜도르프는 과거 영국군이 머물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태양열과 지열을 많이 사용하면서 친환경주거단지로 거듭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치의 60% 수준까지 줄였고, 누구나 입주 가능한 주거단지다. 푸라이부룩의 보봉 주거단지는 태양열을 주 에너지원으로 선택했고, 쓰레기 발생과 물 소비량을 최소화하고 있는 곳이다.

젠터알프 지역을 방문해 이 시장은 익산시를 중심으로 한 여성친화도시 네트워크를 만드는 이른바 ‘젠터 코리아’ 구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대도시 복원을 위해 방문한 오스트리아 짤츠브루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고대도시의 전경을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은 고대도시의 면모를 간직한 짤츠부르크와는 달리 고대도시의 면모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이 시장은 말했다.

하수슬러지 처리 측면에서는 프라이브룩 AZV하수처리장과 라벤스부룩 메밍겐 하수처리장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2012년 하수슬러지 해양투기 금지를 앞두고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선진지 견학은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