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익산시의회(의장 박종대) 155회 제2차본회의에서는 조규대(무.라서거구) 이경애(민노.비례) 의원이 5분발언에 나섰다.

조 의원은 황등풍물 시장의 활성화대책을 촉구했고, 이 의원은 농민들이 국립종자원으로부터 보급 받은 벼 종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풍물시장, 일반식당 임대 안 된다

조규대 의원

황등풍물시장은 재래시장 활성화방안의 일환으로 정남 장흥의 ‘정남진 토요장터’를 모방해 2007년도 사업제안, 2008년 국비 및 시비 9억5천만원을 확보, 2009년 말 한우판매장과 식당 4곳, 할머니 장터, 짚공예코너, 특산물판매장, 이벤트 광장 등을 조성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데, 장흥을 가보니 손실분을 군청에서 보조해주는 조건으로 축협이 참여했다. 지난달 말 장흥을 가봤는데, 판매장이 무려 17곳으로 늘었고, 소 판매 두수는 토요일 60두, 일주일 1주일 평균 41두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익산시의 현실을 보면, 처음 황등 한우작목반에서 입점했다 포기했고, 올해 들어 지난 5월 축협장과 시청 부서장(일자리창출과장) 및 실무자와 함께 만나 참여의사를 타진했는데, 축협은 3억7천여만원이 소요되는 보조시설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해 무산됐다. 이후 시청 관련 부서는 예고 없이 일반 식당을 대상으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면서 축협 참여를 아예 막아버렸다. 이런 행태를 보면서 익산시가 본래 사업의 목적에 맞게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고, 특정 사업장에 임대해주려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인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놓고 일반식당 등에 임대해준다면 더 큰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익산시는 축협을 참여토록 해서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해 달라.

벼 발아사고, 대책과 보상을

                                                이경애 의원
익산시 쌀 생산면적은 20만헥타르(㏊), 이중 탑마루 쌀 생산면적은 700헥타르 정도, 23개 작목반에 571농가다.

농가는 국립종자원으로부터 고품질 종자를 배정받아 상토를 구입해 모판을 준비한다. 그러데 올해 봄 못자리 발아율이 저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에 따르면, 30~70% 정도 싹이 나는데 문제가 생겼다.

따라서 모판 전체를 엎어야 했고, 다시 보급종 볍씨를 구하고 상토도 구매했다. 그런데 국립종자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종 종자를 구할 수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일어나 자치단체 별로 보급종 구하는 전투가 벌어졌다. 국립종자원에서 보급한 채종포용 및 친환경용 볍씨는 문제가 거의 없었는데, 고품질용 및 보급종에서만 문제가 집중적으로 생겼다. 농민들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되었으므로, 여기저기서 종자를 구해 모내기를 했는데, 비용이 곱절로 들었다. 농민들은 일이 바빴고 개인 책임이라는 생각 때문에 피해를 제대로 신고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국립종자원에서는 피해조사 때 연대보증인 2명을 기재하라고 요구해 농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 서류에 농민들이 얼마나 신고했겠나. 이것만 갖고 보상하려 한다면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이번에 국립종자원은 발아 실패원인을 시원하게 밝혀야 하고, 원인규명 및 성의 없는 피해조사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탑마루 쌀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종자보급과 수확단계까지 심사숙고해 보고, 발아사고로 고품질 탑마루 쌀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국립종자원과 익산시가 책임져야 한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