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의장 박종대)가 긴급 총회를 갖고 익산시 5급 공무원 두 명에 대해 의회 출입을 금지시키고, 각종 업무보고 시 국장급 이상 기관장이 보고토록 하는 등 집행부와의 대립각을 세웠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11일 10시에 열릴 제156회 임시회 폐회를 앞두고 9시 30분에 의원 전체 긴급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익산시의회는 "의회의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의회에서의 각종 보고나 설명 시 두 명의 과장급 공무원에 대해 의회 내 출입을 금지한다"면서 "집행부가 의회에 보고를 할 때는 국장 및 단장(4급) 이상 및 직속기관장(보건소.농업기술센터)이 보고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이 지속될 경우 12월 3일부터 열릴 차기년도 예산을 다룰 제157회 의회의 홍보담당관과 감사담당관실 사무의 경우 부시장이 보고하게 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일 제159회 임시회 도중 기획행정위원회가 '익산시 시정평가단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을 부결시키면서 시작됐다. 조례안이 부결되자 소관부서 과장 A씨가 조례가 통과되지 않은데 대해 불만과 유감을 표시하면서 "공무원도 일 안하면 좋죠"라며 언성을 높이자 이에 격분한 시의원과 그 공무원간 극심한 막말이 오갔다는 것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