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는 10일 "익산시공무원노조의 성명에는 시민은 없고 아집과 이기만 있다"며 "도를 넘은 익산공무원노조는 자성과 함께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을 공박한 것은 시민을 공격하는 것과 같다"며 "설혹 시의회에 문제의식이 있다하더라도 논의나 협의도 없이 곧장 분풀이식 성명을 발표한 것은 타당성과 합리성조차 갖추지 못한 옹색함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노조가 지적한 내용 중에서 '강압적 태도와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의 문제'는 입장에 따라 주관적인 요소가 매우 큰 부분이고, 시정질의 문제는 녹화한 동영상을 확인해 봐도 노조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이경애 의원의 시정질문과 관련 "시정의 문제점을 구체적인 내용을 통해 지적하는 시의원의 어떤 점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오히려 시정책임자의 지식부족과 무성의한 답변이 눈에 거슬리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정질의에서 지적된 내용 대부분은 반성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었다"며 "행정을 잘못하고 답변준비가 부족했던 집행부가 자성은 고사하고 노조의 이름을 빌어 시의회를 타박한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익산시공무원노조는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끊이지 않고 터지는 공무원 비리문제나 익산시의 골프장회원권 이용내역에 대한 감사원의 자료제출 요구 거부에 따른 감사연장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노조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성명은 비리든 뭐든 뭉개버리면 된다는 오만함마저 느껴진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노조의 성명은 사실왜곡은 물론, 자신의 책임을 뒤로 하고 오히려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공격하는 안하무인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끝으로 " 시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이기 때문에 시민의 이해와 권리에 복무해야 한다"면서 "익산시민은 자성과 사과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공무원노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