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무료틀니사업이 지난 20일 가시화됐다. 

경남 전체 시군 모두가 자부담 없이 틀니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자부담까지 도비로 부담하는 예산안이 도의회 해당 상임위를 20일 통과했기 때문이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20일 도내 전 시군에서 무료 틀니사업이 가능하도록 긴급 추가 편성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경남도는 지난해 세운 예산 20억원에 올해 의회에서 9억원을 추가 편성, 총 29억원의 예산으로 2천여명 상당에 틀니를 지원한다. 1인당 240여만원 정도다.

시군부담액 20억원을 합하면 총 49억원의 예산이 올해 경남도 틀니사업에 지원된다.

'어르신 틀니 보급사업'은 노인 건강권 확보를 위한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대표 공약사업이었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233억3700만원을 들여 만 65세 이상 틀니가 필요한 노인 1만3800명에게 전부 틀니와 부분 틀니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지난 4월 20일 밝혔다.

올해에는 40억원의 예산으로 2035명에게 이 사업을 전개한 뒤 4월 중 시술대상자 신청과 선정을 거쳐 5월부터 틀니 보급을 시행할 계획을 가졌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지역 치과의사회와 3개월에 걸친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견이 많았던 시술 비용과 관련해 완전 틀니는 97만원, 부분 틀니는 141만원으로 결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건강보험 경감 적용자를 대상으로 기존에 시행 중인 '노인 의치보철 사업' 지원단가(완전 틀니 기준 75만원)와의 차이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감안, 정부 지원 단가를 초과하는 22만원은 본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전부 틀니를 하거나 부분 틀니를 할 경우 모두 22만원만 부담하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당초의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자부담이 없이 하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익산시는 올해 6월말 현재 30만8,794명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는 남 1만5,662명이고 여 2만4,190명을 합해 총 3만9,852명이다. 이 중 구강기능 저하로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은 50%(2만여명)로 추정된다.

손문선 의원(무.바선거구)은 "비싼 비용 부담으로 인해 틀니를 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익산시가 정책적으로 틀니지원사업 추진을 바란다"고 제안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