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익산시장 후보 등 시.도 예비후보 18인, 정책선거 선언
“비방 혼탁선거 중단하고 희망과 비전 줄 문화 축전 만들어야”

이한수 익산시장과 배승철 도의원 예비후보를 비롯한 18명의 현직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30일 "정책선거"를 전격 선언했다.

이날 함께 한 예비후보들은 "비방과 혼탁선거로 실추된 우리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모든 후보들이 정책선거를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후보들 간의 깨끗한 정책선거를 통해 시민들께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선거문화를 정착해 갈 것"을 제안하고,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이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여 시민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후보들간의 칭찬과 배려를 통해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축제 같은 선거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익산은 더 이상 패배와 빼앗김의 도시가 아닌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면된다'라는 긍정과 희망의 도시가 되었지만, 자리에 함께 한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다가오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지역화합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후보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요즘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은 익산시가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익산시 이래 이처럼 비방과 혼탁이 난무한 선거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히고,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우리 후보들은 이와 같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민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익산시의회 장오준 부의장은 "정치인들이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시점에서 정책선거를 함께 하고자 동료 의원과 모였다"며 "업그레이드 된 정치문화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배승철 도의원 예비후보는 "익산시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되었다고 판단된다"며 "익산시가 다시 태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세력화로 비쳐질 수 있다는 시각에 이한수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서로 간에 지지세력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암울한 선거분위기에 국면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정책선거를 선언하게 되었고, 세력화가 아닌 진정성을 받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무소속의 세력을 잠재우기 위해 현역들만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세력화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권만 참여한 것이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의 오기주 의원은 "시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정책선거'에 동의하고 의미 있다고 판단되어 참석하였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