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본지가 지난 2월 22일자 보도한 "시장 측근, 공무원과 공모의혹"이라는 제목과 "120억 규모 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 1, 2위 업체 고의 탈락. 3위 업체 낙찰, 담합'이라는 부제의 기사를 보도한 이후, 지난 12일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관계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익산시청을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절전형 보안등 교체사업(ESCO)을 중단하고 지역업체의 참여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회원들은 지난 12일 익산시청 관련 부서를 방문하여 "익산시가 지난해 8월 120억 규모의 에너지절약용역사업을 발주한 내용에 대해 이는 익산시가 도내업체를 배제한 것이며 뒤늦게라도 지역업체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원들은 "전기공사업법상 전기공사에 해당하는 공사를 '용역'으로 발주해 지역업체가 발주사실조차 몰랐다"면서 "120억원 규모의 대형공사를 긴급으로 발주하는 것은 석연치 않은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회원들은 "익산시가 단일준공실적을 20억원 이상인 업체로 한정한 것은 전국에 5개업체에 불과한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누가 봐도 정격전력이 70W이어야 한다는 것은 알 수 있는데 73W로 잘못 입력해 탈락하고, 3순위 업체가 수주했는데도 의도적으로 탈락을 유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도회는 또 "실적제한을 통해 전국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하면서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권장하지 않아 지역업체 참여기회를 당초부터 박탈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했다"고 비판하고 "익산시가 특단의 조치를 위하지 않으면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을 내겠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도내 업체를 배제한 것이 아니고, 이 ESCO사업은 지식경제부에 등록된 업체만이 할수 있다"면서 "용역으로 발주한 것은 이 사업이 전산구축이 필요하고 프로그램관리 위치정보관리 등 10년간 사후관리 등을 통합해서 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용역으로 발주했다"고 답변했다.

익산시는 또 "실적 20억원 이상으로 한정한 것도 10년간 유지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력과 자본력에 기준을 두었다"면서 " 지역공동도급을 권장하지 않은 것도 역시 10년간 관리문제 때문이다"고 답변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