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동시선거 이모저모]

정치적 논리만 작용 ‘제멋대로 경선’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기초단체장 경선 방식과 관련, 국민참여경선 중에서 일반인 50%와 당원 50%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직접 투표하는 단일 원칙을 채택하고 지역위원회 요청이 있을 경우 변경 가능토록 하면서 경선방식을 놓고 반발조짐이 일고 있고 특히 지방선거 승패가 지역의 정치권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0일 남은 익산시 6.2 지방선거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당선 보증수표’ 공천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민주당 후보들

호남권과 익산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선거 최대 쟁점은 민주당은 당선이다 하는 고정관념과 투표행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오는 4월 초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에 대한 경선을 치룰 방침이지만, 반발과 논란, 공천 잡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후보경선의 성공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추모 1주기를 맞는 선거 시기에 관심과 이슈를 촉발할 수 있기에 그 민심의 흐름도 선거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

민주당 익산시갑을 지역위원회의 내부 분열에 따른 파열음도 지역선거 판을 뒤흔들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공천문제로 신구파간, 나누어진 신파의 두 세력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익산을 지역위원회가 민주당 공천과 지방선거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익산시갑을지역위원회 간 화합 여부는 곧바로 두 국회의원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에 대한 중립과 지원 여부로 가름될 수 있다.

경선 초입부터 명분과 실리의 부분에서 갑을 경쟁구도로 진행 될 수 있어 결과에 따라 이후 내부 분열도 가속화될 수 있다. 그 내부 분열은 국회의원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
컷 오프 3명 후보 압축 변수

익산시장선거는 경선 컷 오프 3명 후보 압축이 태풍의 눈이다. 7명이 출사표를 던진 익산시장 후보경선은 여론조사를 통해 3명의 후보가 압축되지만 본선이라는 할 수 있는 국민참여경선이 선거인단 동원요소가 강해 사실상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특히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컷 오프 통과 후보가 최대 관심사다. 일반유권자와 일반당원 50대50비율로 2천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되는 익산시장 민주당 후보공천은 각 후보 간 싸움과 함께 갑을 지역위원장까지 얽혀 있고, 중립과 합의 추대의 필요성에는 두 국회의원 모두 공감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갑을 지역경쟁으로 가는 것 아닌가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선거중립과 합의 추대가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최종 실패한바 있다.

특히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시 민주당과 정치권 주변에서는 2천명의 선거인단를 통한 경선방식을 들어 현 이한수시장의 우위속에 조직력을 앞세운 후보가 선거인단 동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하고 어떤 후보가 갑을 지역위원장으로 부터 지원을 받을 것인가를 추론하는 과정에서 모 후보가 현역 시장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3월 11일자 언론보도를 통해 국민참여경선방식의 특징을 언급하며 “경선개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진 A지역위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중립으로 지지할 의사가 없으나 갑을 경쟁구도를 만드는 상황이 오면 후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는냐”는 B 지역위원장의 입장표명은 진흙탕 싸움을 예상하게 하고 있다.

1인 8표제, 4장씩 나눠 투표 선거에 영향을 줄듯

이번 지방선거에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지역의원 △광역비례의원 △기초지역의원 △기초비례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만큼 유권자 한 사람이 무려 8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1인8표제’가 적용되는 6.2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투표소에서 1, 2차로 나눠 4장씩 투표를 하게 된다.

선관위가 결정한 투표방식에 따르면 유권자는 교육감,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투표를 먼저 한 뒤 2차로 4장의 투표용지를 더 받아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투표를 하게 되어 있어 그 동안 되어 오던 민주당 내려찍기라는 투표행위가 가능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관심사이고, 60대 이상 유권자 투표가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고도 보여 지고 있다.

익산시 부송동의 한 시민은 "이번 선거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군수정당의 진출이 이루어 졌기에 지역 내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반영되기 때문에‘민주당 내려찍기’는 약화 될 것이다"며 " 좋지 않은 후보가 공천을 받고 민주당 후보가 되어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유권자의 바른 투표행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2010년 지방선거 1차 투표에는 연두색 투표함에, 2차 투표는 백색 투표함에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넣어야 한다.

또 투표용지 색깔은 △백색(교육감, 광역단체장) △연두색(교육의원, 기초단체장) △하늘색(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계란색(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