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익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익산 시장선거는 민주당 이한수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일부에서 무소속 후보단일화도 회자되고 있지만 박경철, 김재홍, 노경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각기 달라 이루어 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초반 지지세를 잡기 위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사투가 20일부터는 본격적인 거리 유세로 시작될 예정이다. 총 8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번 6.2 지방선거는 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정당투표, 기초정당투표 등의 선택으로 후보자를 외우기에도 버거운 유권자들이 어떠한 투표행태를 보여 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장선거는 역대 선거 상황을 보면 민주당(열린우리당)후보와의 대결에서 무소속의 당선은 50%가 조금 넘는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소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역대 선거 1만 표에서 4만 표의 경쟁력을 가진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있어 선거의 결과는 "열어봐야 안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늘어가고 있다.

압도적 표차를 예상하기엔 힘들지만 호남의 지역정당으로 민주당이 그 중량감을 가지고 시민의 선거 피로감을 얼마나 감소시킬지가 관심의 대상이며, 박경철 후보에 이어 김재홍 후보가 무소속으로 가세하면서 무소속 후보들이 모은 표가 민주당 후보의 표를 상회하지만 당선은 열어보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라북도의원 선거는 단일 등록한 제1선거구의 배승철 후보가 당선되어 민주당이 1석을 차지하는 가운데 민주당, 평민당과 무소속 후보가 3석의 주인이 되기 위해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2선거구와 3선거구는 도농통합 선거구로 도시 지역의 표심 향배가 지역과 여론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제4선거구 같은 경우 도시지역으로 전략적 수성 지역인 동산동과 영등1동의 투표율과 후보자 지지정도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 될 것으로 보인다.

제4선거구 한 시민은 “공천헌금설과 민주당 공천 갈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민주당 후보가 고전 할 수 있다”라며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선거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동산동 거주하는 택시기사는 “ 두 후보자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잘 몰라서 그냥 민주당을 찍을 확률이 높다”며 “투표하러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 후보가 유리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25명의 시의원 중에서 3명의 시의원이 당선되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는 특정정당이 3분의 2 이상을 독식할 수 없는 선거구조 속에 민주당 후보가 많은 선거 상황에서 민주당이 1석을 차지하고 2석을 두고 당의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평화민주당, 국민참여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져 10%대의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과 시의원, 도의원 후보를 낸 평화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지지 경쟁을 한다.

지난 2006년 익산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39.2%, 민주당 38.2%, 민주노동당14.6%로 각각 1석씩 나눠 가졌다. 당시 한나라당은 7,71%로 낙선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진보진영인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분열되었고 신생 국민참여당과 평화민주당이 선거에 참여함으로서 어느 정당도 당선을 장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60명에 가까운 후보가 출전한 익산시의원 선거는 초반의 선거 판세가 아니라 예비후보 기간의 선거 활동으로 벌써 중반을 넘어섰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가 선거구의 경우 6명이 출사표를 던져 2대1의 경쟁률로 현역 시의원들이 1,2,3등의 순위 결정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민주노동당 김수연 후보가 얼마나 선전 할 것인가 주목되고 있다. 나 선거구는 지난번 선거에서 아깝게 석패한 이영수후보가 국민참여당으로 출마하고 민주당 도의원 경선에 출마해 낙선한 김충영 후보가 시의원으로 출마해서 민주당 3명의 후보와 경쟁하는데 3등 당선을 놓고 날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 선거구는 현역의원 2명에 무소속 1명이 출마했는데 신협이사장 출신인 최병기후보의 경쟁력을 무시 못 하는 상황에서 두 현역 의원이 좌불안석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라선거구는 11명이 출마하여 각 면지역을 기반으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3명의 민주당 후보 중 1등 당선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황등면과 함열읍의 지역민심이 무소속 당선자를 뽑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선거구는 13명이 출마하여 3명씩 출마한 낭산면과 왕궁면의 후보자 표 갈라 먹기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금마, 여산, 춘포면 지역의 표심이 한 후보자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선거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바 선거구는 무소속 3명, 민주당 3명, 진보신당 1명이 출마하여 민주당 후보들 중 어떤 후보의 당선이 가능 할 것인가라는 점을 관심이 초점이 되고 있다. 그리고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선거구로 삼성동 농촌지역의 투표가 당락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 선거구는 6명 후보가 나서 영등 1동, 동산동의 민심을 묻고 있다. 가장 젊은 후보가 나오고, 여성후보,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무소속 후보가 혼재 한 가운데 당선자가 나오면 화제가 될 선거구로 영등1동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후보자의 난립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 선거구는 2명을 뽑는 선거구로 6명이 출마하여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자를 포함하여 1등 당선 보다는 2등 당선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그 동안 투표율이 저조한 어양동의 민심이 어떤 식으로 표출 될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어양동을 기반으로 시의원,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왔던 국민참여당 후보 중 가장 당선권에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황호열 후보의 당락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이번 6.2지방선거는 선거과열이라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선거의 TV토론을 둘러싼 신경전, 평민당, 무소속과 민주당의 도의원 선거 경쟁, 농촌지역 선거구인 라, 마선거구의 소지역주의 선거 판세, 비례대표 2석의 정당투표 결과등이 관심이고 정책선거는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도 실종 될 것 같다는 여론이다.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궁금증을 가져 본다. /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