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방사선융합기술(RFT)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북도가 익산에 수출용 신형연구로 유치를 위하여 6월중 교과부에 연구용 원자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뛰어들 예정에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으로 수출 및 동위원소 생산용 연구용 원자로를 추가 건설키로 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현재 국내 유일하게 1995년 대전광역시에 준공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 이어 2,500억원의 국고를 들여 수출과 동위원소 생산을 겨냥한 20메가와트급 수출용 연구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연구용 원자로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원자로로,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와는 다르다. 의료용 원자로를 통해 생산하는 의료용 동위원소는 환자의 체내에서 영상기기가 검출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현재는 암치료나 의료영상 분야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연구용 원자로는 핵분열 때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 물질의 구조연구 및 신물질 개발 등 중성자 과학,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핵연료와 원자로 구조재 등 재료의 안전성을 시험하는 조사시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전중인 연구로는 240여기로 그중 80%는 20년 이상, 65%는 30년 이상 운전하여 노후화 되어 향후 10년간 점진적인 대체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20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러한 수출용 연구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익산시를 비롯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주시, 정읍시 등이며 각 지역별로 원자로와 관련된 좋은 유치 조건들을 가지고 있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칫 물거품이 되지 않을 까 우려가 높아 지역 정관계와 지역사회의 특별한 관심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다.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경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에 핵 과학특화단지 조성계획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기존 고리1-4호기를 운영하고 있고, 신고리 1호기를 건립중에 있으며 올해 원자력의학원을 개원하고 중입자가속기센터를 건립 중으로 상당히 유력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익산시의 경우 연구로 유치를 위한 대상부지인 15만평 규모의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가 금년 9월중 완공될 예정으로 곧바로 사업을 착수할 수 있는 수용성측면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방사성의약품 및 의료기기분야를 특화하여 국립연구소 및 기업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이 단지에는 지식경제부의 익산방사선영상기술센터가 2010년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더욱 좋은 여건이다.

특히 익산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어느 지역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존의 연구로인 대전의 하나로, 정읍의 방사선과학연구소와도 1시간이내에 위치하여 사업의 연계성과 입지적 차별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강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