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시장과 익산시 관내 농민연대 김득추대표 등 7명의 농어민 단체들은 계속 하락하는 쌀 값 안정화 대책을 숙의 했다

익산시가 18일 농민단체와 간담회에서 쌀값 하락 대책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익산시는 이날 농정현안에 대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농업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한수 시장과 농민연대 김득추 대표를 비롯한 7명의 농업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실시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쌀값 안정화 대책, 농산물 유통 전담부서 설치, 과수분야 보조사업 확대 및 가축분뇨 처리비 등에 대해 건의했다.

김득추 대표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유통 전담부서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쌀전업농익산시연합회 천세영 회장은 "쌀 생산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쌀값마저 하락하고 있다"며 "익산시가 나서 경제적인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시과수연합회 김상구 회장은 "과수농민들이 나이가 많아 영농에 어려움이 많다"며 "과수분야에 보조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돈협회익산시지부 이웅렬 지부장은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한 조례를 입법예고했는데, 처리비가 지역별로 큰 편차가 난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지속적인 쌀값 하락에 대해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북 쌀 지원 중단과 농민의 고령화로 쌀산업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며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대로라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업의 붕괴와 식량위기가 우리나라에서 현실화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농업선진국의 국내농업 공략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수 시장은 "다음달 초 농정기획단 주관으로 농민단체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익산시는 농민단체와 함께 농민들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