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건설업체의 공사수주 실적이 낮아 고사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의회 배승철 의원은 16일 전북도청 건설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종합건설업체 697개사 중 219개사(31.4%)가 올해 한 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78개 건설사는 1건 이상 수주했는데, 그것도 70%에 달하는 332개사가 10억 미만의 공사를 수주해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했다.

이는 공공건설공사 발주액이 지난해 3조에 비해 올해는 1조3천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건설업체는 불리하고 대기업에게는 유리한 제도적인 한계도 있다.

배승철 의원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 뿐 아니라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건설업체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 의원은 “대규모 공사를 분리 발주해 지역 건설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건설공사에서 과도하게 원가를 삭감하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새만금사업에 지역건설업체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고시를 변경해야 한다”며 “100억원 이하의 공사에는 대기업에게 맞춘 실적단가 적용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