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반 심각, 경선갈등. 인물부재가 최대 원인

지방선거를 한 달 조금 더 남겨 놓은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자,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전라북도와 익산시 지역은 지난 총선 무소속 2명당선과 재보선의 전라북도 선거 결과에서 볼 수 있는 무소속 당선의 돌풍이 연출되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투표 할 때 내려찍기를 하는 유권자의 투표심리를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보면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민주당 지지도는 압도적이다. 모 언론사에 보도한  여론조사의 도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지지 60.2%, 군소정당 지지도는 13.2%, 무당층 26.6%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2달 가까이 진행된 민주당 경선 파행과 원칙 없는 경선방법 결정, 정세균 대 정동영의 정정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급감하고 있어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정치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추락의 최대 원인으로 '경선 갈등과 인물부재'를 꼽고 있다. 14개 시장·군수후보 및 지방의원후보 경선을 보면 양적으로 절반의 성공이며 질적으로는 완전한 실패작이었다고 많은 유권자들이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의 갈등은 파행을 낳고 경선방식과 관련해 민주당 전북도당이 갈지자 행보에 이어, 민주당 중앙당도 경선방식을 현역 기초단체장에게 유리한 국민여론조사방식을 일괄적용하면서 더 큰 갈등만을 자초했다는 평가이다.

민심과 당심이 등을 돌리게 하면서 ‘개혁 공천, 개혁후보’라는 민주당의 선언은 공염불이 되고, 지방선거 이후 당권을 예상한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 간의 대결로 민주당 경선은  낙제점이었으며 익산시의 경우 공천헌금설, 구정선물 돌리기, 경선일정 싸움, 양 국회의원의 세력대결로 시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의 거대 야당 민주당을 향한 기타 정당들과 시민사회단체의 쓴 소리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설득력을 얻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6.2 지방선거, ‘민주당후보 승리’ 등식 깨질까
민주당 탈락자 합종연횡, 무소속 대약진 변수
국민참여당. 평민당 후보 두각. 민주당 하락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과연 ‘민주당후보 〓 승리’라는 후보환상을 깰 수 있을까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나타나는 정권의 심판이라는 성격과 함께 시민 정서상 그런 차원에서 선거 성향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는 않겠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5월 13일 공식적 선거 후보등록을 앞두고 민주당의 후보 추천 경선에 불참했거나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자들이 국민참여당, 평화민주당 등으로 입후보의 기수를 돌리면서 시의원후보는 도의원후보와 합종연횡 그리고 각 지역의 후보단일화에 따른 파급효과 여부 등도 익산시 선거판에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내려찍기의 본산 민주당의 지지도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지사, 시장, 도의원 선거에서는 대안의 부재론도 민심을 움직이고 있는 하나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의원 선거만큼은 열심히 하는 후보와 인물론이 굵직한 이슈와 바람이 새롭게 부상하지 않는 한 유권자들의 심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익산시민들의 질적 투표행위와 함께 지역의 오피리언 리더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4회 지방선거의 흐름 따라 갈까 ‘회의 팽배’
민주당 양 의원 6.2 선거 지원유세 하나 마나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맞대결이 펼쳐져서 시장은 열린우리당이 도의원 4석 중 3석은 민주당이 1석만 열린우리당이 차지했으며, 시의원선거에서도 민주당, 민주노동당, 무소속이 선전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런 흐름이 재현될 수 있는데 이번 제5대 지방선거에서도 농촌지역민주당  텃밭에서 평화민주당이 경쟁하고 도시의 선거구에선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유권자의 중간층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맥락이다.

한편 선거가 다가올수록 오히려 한나라당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민주당은 하락세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민주당이 경선 갈등과 선거상황에서 보여준 부도덕한 모습이 대안정당이 될 수 없다는 민심의 표현으로 생각되어 지고, 지역 민주당의 권력을 견제할 만한 동기부여가 창출 되고 있다고 의미부여하고 이점에서 무소속후보와 국민참여당 등은 이번 선거가 “해볼 만하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신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민주당 양 의원은 '경선선거과열에 따른 일시적인 반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가장 시민들과 당원들의 마음을 번잡하게 하는 경선이 치러지면서 빚어진 시행착오로 익산시 두 국회의원이 지원유세를 나오면 차라리 민주당을 더 안 찍겠다는 유권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의 한 정당 관계자는 "지역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무소속 등 나머지 정당들이 괜한 민주당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당 지지도 감소는 아직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의 분석은 민주당 내부에서 분열적 현상이 나타나는 경선이 매끄럽게 치러지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이 없이는 앞으로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힘든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민주당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에 6.2지방선거의 민주당 민심이반 현상이 수상하다. /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