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의 정치인 최재승, 6년만에 정치적 이유로 익산 방문·6.2지방선거 후보 낼 터

"정치는 가장 신의가 있어야 하는 분야인데, 가장 신의가 없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14대 국회에 등원하면서 '신의의 정치'를 표방했던 최재승(민주당) 3선 의원의 일성이다.

지난 15일 평화민주당(이하 평민당) 창당이 전격 선언된 이후, 창당의 주역이 되어 정치적 이유로는 6년 만에 익산을 방문한 그다.

정치의 신의를 반추하는 최 전의원의 흉중에는 '도로 열린당'이 되어 이념정당의 한 분파가 되어버린 민주당과, 그에 따른 분당이 불가피한 비극적 현실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는 지난 17일,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지금의 민주당은 모조리 배제시켜 한국야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어졌다"는 평민당 창당 명분과, "새로운 정당은 정권교체에 성공했던 새정치 국민회의, 정권재창출을 했던 새천년민주당 세력의 본류가 중심이 되어 중도개혁정당을 건설하고 소외당한 민주개혁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해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는 평민당의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최 전의원은 당명과 관련, "평화민주당은 과거의 명칭을 그대로 채용했지만 의미는 다르다"며, "보통사람이 주인되고 평민을 대변하는 평민 중심의 이념이 새롭게 담긴 당명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혐오감으로 발전하고 국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문호를 개방하여 참신하고 역량있는 정치 입지자들이 평민당에 수혈되도록 영입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며, "당비 외의 모금을 일절 금지시키고, 당 운영 상황을 매월 결산해서 발표하는 등 모든 것을 투명하게 처리하여 정치 지망생들을 유인할 방침이다"고 평민당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 전의원은 지방선거와 관련, "기초의원 선출은 소선구제로 하고,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을 배제해서 인물본위의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평민당은 오는 4월 8일께 중앙당을 창당하고, 전국 16개 시도에 지구당을 창당한 뒤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해 나갈 계획이다.  /오삼규 기자